피츠버그 단장 "강정호 빅리그 복귀 고려할 시기 다가왔다"
【서울=뉴시스】 김희준 기자 = 강정호(31·피츠버그 파이어리츠)가 싱글A에서 트리플A로 승격, 빅리그 복귀에 한 발 더 다가섰다.
피츠버그 산하 트리플A 구단인 인디애나폴리스 인디언스는 강정호를 12일(한국시간)부터 열리는 털리도 머드 헨스(디트로이트 타이거스 산하)와의 4연전에 맞춰 승격할 예정이라고 11일 밝혔다.
비시즌인 2016년 12월 서울 강남에서 술을 마시고 운전을 하다 가드레일을 들이받는 사고를 낸 강정호는 과거에도 두 차례 음주 운전을 한 사실이 드러났다. 징역 8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은 강정호는 이 여파로 미국 취업비자를 발급받지 못해 2017시즌을 통째로 날렸다.
올해 4월말 우여곡절 끝에 미국 취업비자를 발급받은 강정호는 지난달 1일 구단에 합류해 플로리다주 브레이든턴의 피츠버그 구단 훈련장에서 뒤늦은 스프링캠프를 소화했고, 이달 2일부터 싱글A 구단인 브레이든턴 머로더스 소속으로 뛰며 실전 감각을 조율했다.
강정호는 싱글A 7경기에 출전해 타율 0.417(24타수 10안타) 3홈런 11타점에 출루율 0.531, 장타율 0.875를 기록했다.
싱글A 무대가 좁다는 것을 입증한 강정호는 트리플A로 승격돼 빅리그 복귀를 위한 마지막 점검에 들어간다.
닐 헌팅턴 피츠버그 단장은 이날 현지 라디오와 인터뷰에서 "강정호의 복귀 날짜를 정하지는 않았다. 강정호가 빅리그에서 뛸 만한 수준에 가까워졌는지 판단할 시기"라며 "강정호가 복귀할 수 있는 수준인지 판단할 때가 왔다. 이 과정은 앞으로 일주일에서 열흘 정도가 걸릴 것"이라고 전했다.
강정호에 대해 헌팅턴 단장은 "공격적인 부분은 예전의 기량이 돌아왔음을 보여줬다. 패스트볼 뿐 아니라 변화구도 때려냈다"며 "3루수와 유격수로 뛰었는데 타구를 정상적으로 처리했다"고 공수에서 만족감을 드러냈다.
헌팅턴 단장은 "강정호가 피츠버그로 돌아올 준비가 됐는지 조만간 결정을 내릴 것으로 본다"면서도 "신체적으로 준비가 된 것과 익숙할 정도의 수준이 되는 것은 차이가 있다"며 신중한 태도도 보였다.
jinxiju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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