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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4 (화)

만루 홈런→트리플A 강등→템파베이 이적…최지만의 드라마 같은 이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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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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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이교덕 기자] 대타 만루 홈런을 때리고도 다음 날 마이너리그로 내려갔다. 하지만 실망만 할 일은 아니었다. 곧 트레이드가 성사됐다.

최지만에게 벌어진 드라마 같은 이틀이다.

최지만은 11일(이하 한국 시간) 밀워키 브루어스에서 템파베이 레이스로 팀을 옮겼다. 템파베이는 "우리는 브래드 밀러와 현금을 더해 밀워키 1루수 최지만을 데리고 왔다. 최지만은 일단 산하 트리플A 팀 더럼 불스에 소속된다"고 발표했다.

템파베이는 아메리칸리그에서 시즌 29승 34패를 기록하고 있다. 동부지구 3위다. 1위 뉴욕 양키스가 42승 18패, 2위 보스턴 레드삭스가 44승 21패로 막강해 와일드카드 경쟁도 쉽지 않다.

최지만은 올해 좀처럼 메이저리그에서 활약하지 못했다. 지난 3월 31일 트리플A로 내려갔다가 5월 19일 메이저리그에 재합류했다. 그런데 일주일을 버티지 못했다. 5월 25일 짐을 싸야 했다.

밀워키는 최지만이 트리플A에서 맹타를 휘두르자 지명타자가 필요한 인터리그 경기를 위해 2일 그를 불러 올렸다. 최지만은 10일 필라델피아 필리스 전에서 대타로 나와 만루홈런을 때려 밀워키의 12-3 대승에 이바지했다.

최지만은 "팀이 탄력을 받는 순간이었다. 주자들이 누상에 나가기 시작한 덕분에 만루 홈런을 칠 수 있었고, 뒤에 나온 타자들도 계속 점수를 뽑을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정말 기분 좋다"며 웃었다.

그러나 기쁨도 잠시. 물론 4경기 13타수 1안타로 기대에 못 미친 게 사실이지만 팀은 냉정했다. 밀워키는 10일 "1루수 최지만을 콜로라도 스프링스 스카이삭스로 내리고 오른손 투수 브랜든 우드러프를 재콜업한다"고 밝혔다.

드라마는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대반전이 기다리고 있었다. 곧 트레이드가 성사됐다. 예전부터 팀을 옮기길 바랐던 최지만의 바람이 현실이 된 것.

1루수 에릭 테임즈가 복귀를 앞두고 있어 앞으로도 밀워키에서 최지만의 입지는 좁았다. 오히려 팀을 재정비하려는 템파베이에서 최지만은 더 많은 기회를 받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인생지사 새옹지마.

이틀 동안 롤러코스터를 탄 듯 오르락내리락한 최지만은 새로운 팀에서 도약을 꿈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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