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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4 (화)

판도 흔드는 SK LG 한화 2위 전쟁, 세 팀 장단점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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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SK 힐만 감독이 3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리는 kt-SK의 경기 중 그라운드를 응시하고 있다. 2018.06.03. 문학 | 강영조기자kanjo@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윤세호기자] 이제는 2위 전쟁이다. 연승과 연패가 반복되며 혼전양상인 올시즌의 초점이 2위 한 자리로 좁혀졌다. 한화, SK, LG가 물고 물리면서 매일 2, 3, 4위가 바뀐다. 물론 아직 정규시즌은 반환점도 돌지 않았다. 144경기 체제가 되면서 후반기 반등하는 팀이 하나씩 나온 것을 고려하면 판도가 몇 번은 더 요동칠 수 있다. 그래도 확실한 것은 중상위권 판도 변화의 중심에 한화, SK, LG가 자리할 가능성이 높다는 점이다. 포스트시즌 대진표를 결정할 세 팀의 장단점을 들여다봤다.

◇ 불펜 안정된 SK, 내야 센터라인은 여전히 물음표
올시즌 SK는 두산 다음으로 꾸준한 팀이다. 시즌 초반부터 흔들리지 않고 상위권을 지키고 있다. 약점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점점 나아진다. 지난해 리그 최다 24회 블론세이브을 범했던 불펜진이 최근 안정적으로 돌아간다. 마무리투수 바통을 잡은 신재웅이 뒷문을 지키고 흔들렸던 박정배와 서진용도 상승세다. SK는 지난달 25일부터 지난 9일까지 불펜진 방어율 1.93으로 이 부문 1위에 올랐다. 올시즌 불펜진 방어율은 4.86으로 리그 6위지만 최근 흐름을 유지하면 단단한 필승공식을 앞세운 ‘지키는 야구’를 할 수 있다. 타선 파괴력을 고려하면 지난해보다 높은 순위로 포스트시즌을 맞을 수 있다.

다만 불안한 수비는 해결과제다. 야수진 실책 45개로 이 부문 리그 9위다. 나주환과 김성현 내야 센터라인이 실책 13개를 기록했고 백업을 맡고 있는 최항도 센터라인 수비가 뛰어난 편은 아니다. 외야진도 왕조시절보다는 수비범위가 많이 좁아졌다. 한 점 차 승부서 우위를 점하기 위해선 불펜 만큼이나 수비 안정이 급선무다. 최근 주춤한 외국인 선발 원투펀치가 반등해도 팀이 더 높이 도약하기 위해선 수비 안정은 필수다. 역대 우승팀 중 공격이 약한 팀은 있어도 수비가 약한 팀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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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프로야구 KBO리그 LG 트윈스와 한화 이글스의 경기가 7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렸다. LG 류중일 감독이 경기 후 유지현 코치의 500승 축하를 받고 있다. 2018. 6. 7 잠실 | 최승섭기자 thunder@sportsseoul.com


◇ 희비 엇갈린 LG 야수진과 불펜진, 필승조 확장 시급
지난 몇 년 동안 ‘지키는 야구’로 재미를 봤던 LG가 올시즌에는 타선 폭발을 앞세워 경기를 가져간다. 타율과 득점권 타율에서 나란히 리그 상위권에 올랐다. 빅이닝과 대량득점으로 승리하는 횟수가 부쩍 늘었다. 김현수 FA(프리에이전트) 영입은 전력 상승 뿐이 아닌 기존 선수들의 기량 발전도 가져왔다.

문제는 불펜진이다. 선발진은 최정상급인데 불펜진이 휘청거린다. 마무리투수 정찬헌 외에 모든 불펜투수들이 극심한 기복을 겪고 있다. 좌완 필승조 최성훈과 진해수는 각각 부상과 부진으로 한 차례 엔트리서 제외됐고 이동현과 신정락도 2군으로 내려간 적이 있다. 셋업맨 김지용이 1군 엔트리를 지키고 있지만 4월 말부터 5월 중순까지 고전했고 이 기간 LG는 8연승 후 8연패 롤러코스터를 탔다. 최근 LG는 김지용이 안정감을 찾고 신정락과 진해수가 회복세를 보이며 2위 경쟁에 뛰어들었다. 불펜진이 흔들리지 않는다면 2013시즌 이후 5년 만의 플레이오프 직행도 불가능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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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한용덕 감독이 6일 잠실 LG전에 앞서 장종훈 타격코치와 이야기 나누고 있다. 2018. 6. 6 잠실 | 배우근기자 kenny@sportsseoul.com


◇ 최강 불펜 한화, 불안한 선발과 부상악령 어쩌나
한화는 LG와 정반대다. 불펜진은 리그에서 유일한 3점대 방어율을 유지하며 정상에 올라있다. 최강 마무리투수 정우람을 필두로 송은범, 안영명, 이태양, 박상원, 서균 등이 필승공식을 만들었다. 양질의 불펜진을 앞세운 결과 가장 많은 역전승도 거뒀다.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닌 야구를 이어가며 올시즌 흥행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반면 수년 동안 지적된 선발진과 줄부상은 여전히 무거운 과제다. 외국인투수 키버스 샘슨이 에이스로 자리매김했고 김민우도 기대 이상의 역할을 하지만 선발진에서 최소 4자리는 굳건해야 상위권으로 시즌을 마칠 수 있다. 한화 한용덕 감독은 이에 대비해 여려 명의 선발투수들을 대기시키고 가장 컨디션이 좋은 투수를 로테이션으로 돌리고 있는데 아직 확실히 치고 올라온 투수가 없다. 부상악령은 올시즌도 여전하다. 이미 김태균과 정근우가 엔트리서 제외되며 타선의 무게감이 크게 떨어졌다. 무더위와 함께 최대 위기를 맞이한 한화가 상위권을 지킬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bng7@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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