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5.20 (월)

[ST월드컵히어로]'수비진 막내' 정승현, 젊음+패기로 주전 경쟁에 '도전장'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스포츠투데이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스포츠투데이 황덕연 기자] 신태용호 수비진의 막내 정승현(사간 도스)이 젊음과 패기를 바탕으로 월드컵 주전 경쟁에 도전장을 던진다.

정승현은 지난달 신태용 감독이 발표한 2018 국제축구연맹(FIFA) 러시아 월드컵 예비 명단 승선에 이어 지난 2일 공개된 최종 엔트리 23인에도 당당히 이름을 올리며 월드컵 무대를 밟게 됐다.

울산현대 유스팀인 현대고등학교를 졸업한 정승현은 지난 2015년 울산에 입단했다. 정승현은 적극적인 압박으로 상대 공격수와의 경합을 두려워하지 않았고, 정확한 태클과 순발력을 바탕으로 자신의 장점을 확고하게 다졌다. 어린 나이임에도 과감한 플레이를 보여준 정승현은 주전 수비수로서 입지를 확보하며 꾸준한 활약을 이어갔고, 울산팬들의 사랑을 한 몸에 받았다.

정승현은 지난 2017년 6월 일본 J리그 사간 도스로 팀을 옮기며 새로운 도전에 나섰다. 정승현은 리그 16경기(14선발)에 나서며 주전 자리를 꿰찼고, 과거 보여줬던 파이터형 기질보다는 수비진을 진두지휘하는 '커맨더형' 수비수로 변화를 꾀했다. 정승현은 2018년 팀과 재계약을 맺으며 자신의 가치를 입증했다. 정승현은 2018시즌 현재 리그 11경기에 출전해 1골을 기록 중이다.

정승현과 신태용 감독의 인연은 지난 2016년 리우 올림픽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올림픽 대표팀의 지휘봉을 잡고 있던 신태용 감독은 올림픽 전부터 꾸준히 정승현을 발탁했고, 그는 기대에 보답하는 활약을 펼치며 리우 올림픽 최종 명단에 승선했다. 정승현은 팀의 든든한 버팀목 역할을 해내며 신태용호의 올림픽 8강 진출에 공헌했다.

누구보다 정승현을 잘 파악하고 있던 신태용 감독은 대표팀 사령탑 자리에 부임한 후인 지난 2017년 10월, 그를 성인대표팀에 호출했다. 정승현은 해당년 11월 A매치에서는 경기에 나서지 못했지만, 12월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 북한전에서 국가대표 데뷔전을 치렀다. 당시 정승현은 권경원(텐진 취안젠), 장현수(FC도쿄)와 함께 스리백의 한 축을 구성해 공수 양면에서 인상적인 활약을 펼치며 국내 축구팬들에게 눈도장을 찍는데 성공했다.

1994년생 정승현은 2018 러시아 월드컵에 나설 한국의 수비수들 중 가장 나이가 어리다. 장현수, 김영권(광저우 헝다), 윤영선(성남FC), 오반석(제주 유나이티드) 등 쟁쟁한 경쟁자들이 즐비한 탓에 그가 현실적으로 월드컵 무대에서 주전 수비수로 출전할 가능성은 높지 않다. 하지만 정승현은 지난 온두라스전에서 70분 간 그라운드를 누비며 한국의 2-0 승리에 일조하며 주전 센터백 경쟁에 불을 지피는데 성공했다.

정승현이 어린 나이에서 뿜어져 나오는 패기와 젊은 에너지를 바탕으로 신태용호의 수비진에 큰 보탬이 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황덕연 기자 sports@stoo.com
<가장 가까이 만나는, 가장 FunFun 한 뉴스 ⓒ 스포츠투데이>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