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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30 (화)

롯데 박세웅·민병헌 복귀 효과, 첫 경기는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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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롯데 박세웅 [롯데 자이언츠 제공=연합뉴스]



(부산=연합뉴스) 신창용 기자 = 롯데 자이언츠의 토종 에이스 박세웅(23)이 올 시즌 처음으로 모습을 드러냈으나 패전투수가 되며 고개를 떨궜다.

함께 돌아온 외야수 민병헌(31)도 아직 타격감을 회복하지 못한 모습을 보이며 롯데는 기대했던 두 선수의 복귀 효과를 누리지 못했다.

박세웅은 9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 홈경기에 선발 등판, 4이닝 5피안타 3볼넷 2탈삼진 4실점 했다.

롯데는 9회말 뒤늦게 추격전을 펼쳤지만 결국 5-7로 패했다. 팔꿈치 통증으로 뒤늦게 시즌 첫 선발 등판에 나선 박세웅은 패전투수가 됐다.

롯데는 박세웅의 복귀에 많은 기대를 걸었다.

박세웅이 없는 사이 노경은, 김원중, 송승준이 나름대로 제 몫을 해줬지만, 지난해 박세웅만큼의 경쟁력을 보여주지는 못했다.

박세웅이 지난 시즌 12승을 올렸던 그때의 위력을 발휘한다면 펠릭스 듀브론트, 브룩스 레일리와 함께 강력한 1∼3선발을 구축할 수 있었다.

그러한 기대를 반영하듯 조원우 롯데 감독은 듀브론트와 레일리의 사이에 박세웅의 복귀전 등판 시기를 잡았다.

하지만 박세웅의 복귀전은 순탄하지 않았다.

박세웅은 이날 던진 88구 중에서 스트라이크 47개, 볼 41개로 비율이 거의 반반일 정도로 제구가 되지 않았다.

1회에만 시속 146㎞를 찍었을 뿐 4회에는 직구 최고 시속이 시속 143㎞로 떨어지는 등 체력이 뒷받침되지 않는 모습이었다.

KIA는 이날 김선빈과 김주찬을 선발 라인업에서 빼는 등 사실상 1.5군으로 나섰으나 박세웅은 2회를 제외하고 매 이닝 실점했다.

애초 전망보다 2경기 정도 일찍 1군에 합류한 민병헌도 호쾌한 스윙과는 거리가 멀었다.

민병헌은 이날 희생플라이로 1타점을 올렸지만 기대했던 적시타는 나오지 않았다. 민병헌은 잔루를 3개 남기며 3타수 무안타 1볼넷 1타점 1득점으로 복귀전을 마감했다.

롯데는 2-7로 뒤진 9회말 손아섭, 이대호의 연속 타자 홈런을 앞세워 거센 추격전에 나섰다.

이어 타석에 들어선 민병헌은 풀카운트 승부 끝에 볼넷을 골라내며 불씨를 더욱 키웠다.

앤디 번즈의 2루타로 무사 2, 3루의 기회를 잡은 롯데는 그러나 이 기회에서 1점만을 얻는 데 그치며 5-7로 무릎을 꿇었다.

롯데는 두 선수의 복귀를 동력으로 삼아 순위 싸움에서 다시 힘을 낸다는 계산이었지만 첫 경기에서 패하며 복귀 효과도 무위로 그치게 됐다.

changy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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