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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1 (화)

웃지 못한 김상수와 삼성, 아쉬움만 남긴 ‘김상수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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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경닷컴 MK스포츠(대구) 황석조 기자] ‘김상수데이’가 열렸지만 삼성 라이온즈도, 김상수 역시도 웃지 못했다.

삼성은 9일 대구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LG와 경기에서 0-6로 졌다. 투수전이 펼쳐진 가운데 8회초 대량실점을 막지 못했다. 이로써 삼성은 주말 LG와 시리즈에서 벌써 2패를 허용하게 됐다.

경기 전 라팍은 들썩였다. 올 시즌 두 번째이자 개장 후 8번째 매진을 달성했을 정도로 열기가 뜨거웠다. 주말인데다가 최근 호성적, LG와 맞대결이 배경으로 꼽힌다. 여기에 이날은 삼성이 마련한 특별한 행사, 일명 김상수데이가 열렸다. 특정 선수에 관련된 다채로운 행사가 주된 목적인 김상수데이, 경기 전 김상수의 팬사인회 및 김상수 어머니가 시구를 하는 등 볼거리가 풍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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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에게는 아쉬운 김상수데이였다. 사진=삼성 라이온즈 제공


하지만 막상 경기에 돌입하니 분위기는 서서히 바뀌었다. 팽팽한 흐름이 이어졌는데 문제는 삼성이 거듭 기회를 살리지 못하고 말았던 것.

상대투수 윌슨이 호투했지만 삼성이 찬스를 마련하지 못한 것은 아니었다. 4회말 선두타자로 나섰지만 후속타자 김상수의 병살타로 분위기가 가라앉고 말았으며 5회말에도 이원석이 득점권 2루타를 날렸지만 후속타는 없었다. 6회말은 가장 아쉬웠다. 1사 주자 1,2루 찬스가 생겼다. 삼성은 강한울을 대주자로 쓰는 등 기회를 노렸다. 그러나 타석에 선 김상수가 다시 한 번 병살타를 쳤고 찬스는 허무하게 끝이 났다. 삼성은 7회말에도 러프의 내야안타 및 이원석의 안타로 2사 후 기회를 마련했지만 박한이가 삼진으로 물러나며 아쉬움을 삼켰다.

선발투수 장원삼이 5회 시작 전 무릎 통증으로 조기에 교체되는 등 삼성 입장에서 변수가 있던 경기. 그럼에도 장필준이 올라와 실점 없이 6회까지 버텨줬고 최충연도 7회를 잘 마무리했다. 그렇지만 8회를 버텨내지는 못했다. 대타 이천웅에게 스트레이트 볼넷을 내줬고 이는 악몽의 시작점이 됐다.

삼성이 웃지 못한 가운데 김상수데이 주인공 김상수도 고개를 떨궜다. 초중반 그가 기록한 두 번의 병살타는 결정적인 아쉬움으로 남고 말았다. 초반 호수비를 선보였으나 LG가 첫 실점을 내는 순간, 내야를 가른 볼은 슬라이딩하고 있던 김상수 옆을 스쳐지나가고 말았다.

hhssjj27@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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