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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8 (토)

안 풀리던 LG 타선? 한 번에 찬스 제대로 살린 집중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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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경닷컴 MK스포츠(대구) 황석조 기자] 가히 무시무시하다. LG 트윈스 타선이 단 한 번의 기회로 상대를 무너뜨렸다. 작전실패, 안 풀리는 공식 이러한 요소는 전혀 문제가 되지 않았다.

LG는 9일 대구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삼성과의 경기서 6-0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이번 시리즈 일찌감치 위닝시리즈를 확보했다.

최근 활화산 같은 공격력을 뽐내고 있는 LG지만 이날은 잘 풀리지 않았다. 몇 차례 찬스를 마련했지만 득점에 이르지 못했다. 상대 선발투수(장원삼)가 조기에 부상으로 물러나는 변수 속에서도 상대 마운드 전체를 흔들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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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타선이 무시무시한 집중력으로 한 번의 찬스를 잡아냈다. 사진=MK스포츠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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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회초에는 1사 주자 2,3루 찬스서 양석환의 뜬공 아웃, 그리고 홈으로 들어온 김현수가 연속으로 아웃 되는 아쉬운 순간도 경험했다. 보통 이 정도면 LG로서 매끄럽지 않은 경기라 느낄 만 했다.

하지만 8회 찬스 때 LG는 달라졌다. 대타 이천웅이 스트레이트 볼넷으로 출루하더니 이어 유강남이 안타로 1,2루 기회를 만들었다.

이때 LG는 9번 타자 정주현임에도 안정적인 번트 작전이 아닌 강공으로 밀고나갔다. 그리고 결과는 삼진. 이 역시 좋지 않은 흐름 같았다.

그러나 LG 타선은 달라져있었다. 가라앉을 뻔 했던 상황, 이형종이 결승점이 되는 적시타를 날리며 2루 주자를 불러들였다. LG 타선은 이어 제대로 터졌다. 오지환의 1타점 2루타가 나왔고 박용택이 볼넷을 골라냈다. 김현수가 2타점 우전안타로 분위기가 고조됐고 채은성과 양석환이 각각 1타점 안타를 기록하며 쐐기를 박는다.

7회까지 0-0이었던 경기는 순식간에 6-0이 됐다. 그만큼 LG 타선의 집중력이 대단했다. 미묘한 순간이 몇 차례 나왔고 과감한 강공작전도 먹히지 않았지만 정공법으로 삼성 마운드를 공략해냈다.

경기 전 류중일 감독은 잘 나가는 팀 타선임에도 고민이 없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그런데 이날, 경기를 보면 LG 타선은 달라져있었고 류 감독이 보기에도 흡족할 수밖에 없었다.

hhssjj27@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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