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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1 (화)

[퓨처스 인터뷰] '1R 투수에서 타자로' 최병욱, "처음부터 배우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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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OSEN=이종서 기자] 150km 강속구를 던졌던 투수 유망주 최병욱(29·두산)이 타자로 야구 인생 반전을 노린다.

최병욱은 지난 2014년 2차 1라운드(전체 7순위)로 두산에 입단한 우완 투수 유망주다. 대학 시절 편입을 하면서 또래보다 두 살이 많은 상태에서 신인 드래프트에 나왔지만, 150km의 빠른 공을 던지는 매력에 두산은 최병욱을 1라운드로 지명했다.

프로 첫 해 1군 12경기에 나와 16⅓이닝 12실점을 기록한 최병욱은 이후 십자인대 파열로 두 차례나 수술대에 오르면서 이후 1군 무대에 다시 모습을 보이지 않았다. 올 시즌 역시 퓨처스리그에도 나서지 못했던 상황. 결국 최병욱은 5월 말 야구 인생에 큰 결단을 내렸다. 오랜 시간 꿈꿨던 1군 투수의 꿈을 뒤로하고 외야수로서 '야구 2막'을 준비했다.

최병욱은 "그동안 무릎이 좋지 않았다. 십자인대 수술도 두 차례나 받았고, 구속도 많이 떨어져 많은 스트레스를 받았다"라며 타자 전향 배경에 대해서 설명했다.

출발은 좋았다. 타자로 전향한 지 약 2주가 지난 8일. 이천 베어스파크에서 열린 고양 위더스와의 잔류조 경기에서 나와 만루 홈런을 때려냈다. 강석천 퓨처스 감독도 "파워가 있는 선수다. 야수로서 가능성도 있어보인다. 잘 적응할 것 같다"며 최병욱의 새출발을 응원했다.

최병욱도 타자 전향에 대해서는 어느정도 자신감을 내비치기도 했다. 최병욱은 "대학교 2학년 때까지 포수로 나섰던 만큼, 배트를 쥐는 것은 어색하지 않다"고 미소를 지었다. 수비 역시 투수 출신인 만큼, 강한 어깨가 장점이다. 최병욱은 "수비할 때 송구가 어렵지는 않다. 다만 아직 처음이니 수비 연습을 열심히 받고 있다"고 이야기했다.

현재 두산은 치열한 외야 경쟁을 펼치고 있다. 김재환과 박건우가 확고하게 주전으로 자리 잡은 가운데, 정진호, 조수행, 이우성 김인태 등 외야 한 자리를 놓고 치열하게 경쟁을 펼치고 있다. 여기에 오는 9월에는 경찰청에서 군 복무를 마치고 돌아오는 정수빈까지 있다. 최병욱은 "두산 외야진은 정말 탄탄하다"라고 걱정을 내비치면서도 "(외야수로) 바꾸기로 결정한 만큼, 처음부터 다시 배우고, 경기도 많이 나가면서 잘 적응 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bellstop@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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