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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3 (월)

번즈, 역전 만루포로 '퇴출 위기 굿바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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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상대 9대6 역전승 이끌어… 두산 김재환 7경기 연속 홈런

KT 강백호 데뷔 첫 연타석 홈런, 고졸 신인 5번째 두자릿수 대포

올 시즌 부진한 모습을 보이며 퇴출 위기에 몰렸던 롯데의 앤디 번즈(28)가 8일 사직 KIA전에서 역전 만루 홈런을 때리며 팀의 9대6 승리를 이끌었다. 0―1로 뒤진 4회말 무사 만루 상황에서 번즈는 상대 선발 윤석민의 초구(시속 138㎞ 슬라이더)를 받아쳤다. 타구는 130m를 날아 우중간 담장을 훌쩍 넘어갔다. KBO리그 2년 차인 그의 시즌 6호 홈런이자 한국 무대 첫 그랜드슬램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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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때 퇴출 위기까지 몰렸지만 오늘만큼은 그가 팀의 주인공이었다. 롯데 앤디 번즈가 KIA전에서 역전 만루 홈런을 때려낸 뒤 팀원들과 하이파이브를 하는 모습. /롯데자이언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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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즈는 전날까지 올 시즌 타율 0.249, 5홈런 17타점에 그치며, 롯데 팬들로부터 '퇴출 1순위'로 꼽혔다. 몸 맞는 공과 볼넷을 14개 얻는 동안, 삼진 아웃은 52번이나 당하면서 팬들의 탄식을 자아냈다. 그러나 이날 결정적인 '한 방'을 터뜨리면서 팀 승리의 주역이 됐다.

롯데 선발 듀브론트는 7과 3분의 2이닝을 1실점(8피안타 1볼넷 3탈삼진)으로 틀어막으며 시즌 4승(4패)째를 거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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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두 두산은 잠실에서 NC를 6대1로 물리치며 가장 먼저 40승(20패) 고지를 밟았다. 두산 선발 후랭코프가 6이닝 5피안타 1볼넷 8탈삼진 1실점 호투로 시즌 9승(무패)을 수확하며 다승 부문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두산 4번 타자 김재환은 4회 2점짜리 역전 결승 홈런을 치며 연속 경기 홈런 기록을 '7'로 늘렸다.

넥센은 수원 KT전에서 11대5로 승리했다. KT 신인 강백호는 데뷔 첫 연타석 홈런(시즌 9·10호)을 쳤다. 고졸 신인의 데뷔 첫해 두 자릿수 홈런은 강백호가 역대 5번째다.




[김승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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