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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5 (수)

돌격대장 대거 선택한 신태용, 이재성 역할 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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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축구대표팀의 이재성이 1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진행된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와의 평가전에서 0-1로 뒤진 전반 동점골을 성공시키고 있다. 전주 | 김도훈기자 dica@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정다워기자]비슷한 유형의 공격수들이 대거 승선했다. 그 사이 스타일이 다른 이재성(26·전북)의 역할이 커질 전망이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의 최종 엔트리 23명이 확정됐다. 공격진에서는 이청용, 수비진에서는 김진수와 권경원이 탈락했다. 이청용의 엔트리 제외가 시사하는 바는 의미가 크다. 신 감독은 공격진을 손흥민과 황희찬, 이승우, 문선민, 김신욱, 이재성 등으로 꾸릴 예정이다.

장신 공격수 김신욱을 제외하면 나머지 공격수들은 유형이 비슷하다. 스피드와 드리블, 폭발적인 움직임이 장점이다. ‘돌격대장’으로 상대 수비진을 휘저을 수 있는 자원들이 많다. 1대1로 돌파를 시도하거나 수비 뒷공간을 파고드는 공격 루트가 신태용호 최대 강점이 될 수 있다. 최전방과 측면에서 공격에 활기를 더할 전망이다.

그 사이에서 이재성은 전혀 다른 역할을 소화할 수 있다. 이재성은 볼 간수 능력이 좋고 동료를 활용하는 플레이를 능숙하게 해낸다. 원터치 플레이로 기민하게 상대 수비를 흔드는 스타일이다. 1일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전에서는 2선에 자리해 공격형 미드필더 역할을 했다. 활약상은 좋았다. 공격의 연결 고리 역할을 무난하게 했고, 환상적인 동점골까지 터뜨렸다. 이재성은 다른 공격수들과는 스타일이 다르기 때문에 신 감독이 더 중용할 가능성이 크다. 돌격대장만으로 선발 라인업을 꾸릴 수는 없다. 이재성 같은 영리하게 뛰는 선수를 한 명 넣으면 신 감독이 자주 언급하는 ‘돌려치기’를 더 유연하게 구사할 수 있다.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전 득점 장면이 대표적이다. 돌격대장+α 효과가 필요한 상황이다.

이재성은 첫 월드컵에서 시험대에 오를 전망이다. 일단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전에서 경쟁력을 증명했다. 피지컬이 늘 도마 위에 오르지만, 덩치가 좋은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 수비진 사이에서 크게 흔들리지 않고 제 몫을 했다. 이재성은 올 여름 유럽 진출을 노린다. 개인적으로도 중요한 무대다. 최종 엔트리 구성상 이재성이 빛날 환경은 조성됐다. 이제 이재성이 응답만 하면 된다.
자 weo@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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