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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5 (수)

이재성 "골 보다 팀 승리가 더 중요…성원 보답 못해 죄송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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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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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월드컵경기장=스포츠투데이 황덕연 기자] 이재성(전북현대)이 팬들에게 미안한 마음을 전했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한국 대표팀은 1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와 평가전에서 1-3으로 패배했다. 이로써 한국은 국내에서 치른 두 번의 평가전(온두라스, 보스니아)에서 1승1패를 기록한 채 출국길에 오르게 됐다.

이재성은 "골 보다는 팀 승리가 더 중요했다. 팬분들께서 많은 성원을 보내주셨는데 기대에 보답하지 못해 죄송한 마음이다"라며 "오늘 경기는 반성해야할 부분이 많다. 더 큰 책임감과 강한 마음을 가지고 나아가야 할 것 같다. 하루 쉬면서 더 회복하고 돌아가서는 더 준비를 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

이재성은 이날 한국의 유일한 득점을 터뜨리며 전주성(전주월드컵경기장의 별칭)을 뜨겁게 달궜다. 이재성은 골 뿐 만 아니라 동료 선수들을 활용한 연계 플레이부터 정확한 패스까지 군계일학의 활약을 펼치며 팬들에게 패배 속 유일한 위안을 줬다.

이재성은 "전주에 계신 팬분들께서 많이 찾아와주시고 환호해주셔서 감사드린다"면서 "시즌을 치르면서 많이 뛰었고 그만큼 피로가 쌓였다. 체력적으로 문제가 있었는데 배려를 해주신 덕분에 많이 나아졌다. 하지만 후반 막판에는 체력적으로 부담이 됐다"고 이야기했다.

신태용 감독은 이날 변형 스리백 카드를 꺼내 들었다. 하지만 한국 수비진은 미랄렘 퍄니치(유벤투스)의 발끝에서 시작된 보스니아의 패스 줄기에 번번이 뒷공간을 허용했고, 결국 에딘 비스카에게 해트트릭을 내주며 무너졌다.

이재성은 "스웨덴전을 준비하면서 스리백을 연습했는데 시간적으로 미흡했다. 훈련을 통해서 보완해 나가야할 것 같다"면서 "보스니아는 월드컵에는 못나가지만 실력적으로는 굉장히 좋은 팀이다. 우리가 수비 조직적으로 더욱 준비를 해야겠다는 것을 느꼈다"고 이날 경기를 돌아봤다.

이어 이재성은 "실점을 최대한 하지 않아야 한다. 첫 번째는 수비에 중점을 둬야한다. 공격수도 최전방 수비수나 다름 없기 때문에 앞쪽에서 상대의 공격을 끊어줘야 한다"고 말했다.

이재성은 앞으로 남은 일정이 대표팀에 가장 중요한 시기라고 언급했다.

이재성은 "앞으로 어떻게 하느냐가 정말 중요하다. (기)성용이형을 비롯한 고참 선수들이 좀 더 남자다운 마음을 가지고 경기를 준비하자고 했다"며 "다같이 똘똘 뭉쳐서 잘 해보자는 이야기를 했다. 선수들이 동기부여가 된 것 같다"고 했다.

황덕연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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