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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4 (화)

[한국 보스니아]'이재성 골' 한국, 보스니아와 마지막 평가전서 1-3 패배(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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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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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월드컵경기장=스포츠투데이 황덕연 기자] 신태용호가 국내에서 치른 마지막 평가전에서 패배를 당했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한국 대표팀은 1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와 평가전에서 1-3으로 패배했다. 이로써 한국은 국내에서 치른 두 번의 평가전(온두라스, 보스니아)에서 1승1패를 기록한 채 출국길에 오르게 됐다.

신태용 감독은 예고한대로 스리백을 기반으로 한 3-4-1-2 포메이션을 꺼내 들었다. 공격진에는 손흥민과 황희찬이 나섰다. 이재성(전북현대)이 이들을 지원사격했고, 정우영(비셀고베), 구자철(아우쿠스부르크)이 중원을 꾸렸다. 양 측면 윙백은 김민우(상주상무)와 이용(전북현대)이 낙점 받았다. 기성용(스완지시티)은 3백의 한 축에 포함됐다. 그의 파트너는 오반석(제주 유나이티드), 윤영선(성남FC)이 맡았다. 골문은 김승규(비셀고베)가 지켰다.

보스니아 역시 정예멤버를 가동했다. 보스니아는 '고공 폭격기' 에딘 제코(AS로마)를 비롯해 미랄렘 퍄니치(유벤투스) 등 주전 선수들이 한국의 골문을 겨냥했다.

한국은 전반 초반 약간 고전하는 듯한 모습을 보였으나 이내 흐름을 잡고 경기를 주도했다.

한국은 전반 7분 상대의 패스미스를 가로챈 황희찬이 공을 몰고 간 뒤 소유에 성공했고, 중원에 침투하던 손흥민에게 밀어줬으나 퍼스트터치가 부정확하며 찬스를 이어가지 못했다. 한국은 2분 뒤 측면에서 전개된 패스를 받은 구자철이 짧은 터치 이후 중거리 슈팅을 가져갔으나 골문 바깥쪽으로 벗어나고 말았다.

한국의 공격은 계속됐다. 한국은 전반 11분 후방에서 길게 넘어온 공을 잡은 이용이 침투하던 황희찬을 향해 낮고 빠른 크로스를 올렸다. 황희찬은 몸을 던져 슈팅을 시도했으나 한 끗 차이로 발에 닿지 않았다.

보스니아도 반격했다. 보스니아는 전반 13분 에딘 제코가 측면으로 공을 넘긴 뒤 안쪽으로 침투했고, 측면에서 넘어온 크로스를 그대로 발에 맞췄으나 골문 위쪽으로 살짝 떴다. 보스니아는 다시 잡은 찬스에서 무하메드 베시치가 날카로운 슈팅을 날리며 한국을 위협했다.

한국은 전반 중반 완벽한 찬스를 잡았다. 한국은 전반 27분 이용의 패스를 받은 손흥민이 페널티 박스 안에서 수비수 두명을 제치고 슈팅을 날렸지만 상대 골키퍼를 넘지 못했다. 황희찬이 좋은 위치에서 노마크 찬스로 기다리고 있었기에 다소 아쉬움이 남는 장면이었다.

팽팽하던 흐름을 깬 쪽은 보스니아였다. 보스니아는 전반 28분 측면에서 올라온 크로스를 제코가 머리에 맞추지 못했다. 하지만 뒤쪽으로 흐른 공은 에딘 비스카에게 흘러갔고, 그는 벼락같은 슈팅으로 한국의 골망을 흔들었다.

그러나 한국은 곧바로 동점골을 뽑아내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주인공은 이재성이었다.

한국은 전반 30분 기가 막힌 오프더볼 움직임으로 상대의 빈 틈을 파고든 이재성이 공을 잡고 침착하게 골키퍼를 제친 뒤 슈팅을 날렸다. 이재성의 발을 떠난 공은 보스니아 골문 안쪽으로 빨려 들어갔다.

기세가 오른 한국은 적극적인 움직임으로 보스니아를 압박했다. 한국은 전반 43분 우측면에서 드리블 돌파를 시도한 황희찬이 반대편에 크게 돌아가던 손흥민에게 땅볼 크로스를 연결했지만 한 발 앞선 상대 골키퍼의 선방에 막히며 아쉬움을 삼켰다.

그러나 한국은 전반 막판 비스카에게 수비라인이 무너진 끝에 통한의 실점을 허용하며 다시 리드를 내줬다.

한국은 후반 시작과 동시에 변화를 꾀했다. 한국은 오반석을 빼고 권경원을 투입하며 수비진에 변화를 줬다. 전반전 내내 사용했던 스리백은 그대로 유지됐다.

한국은 후반 6분 정우영의 날카로운 중거리 슈팅으로 분위기를 끌어 올리려 노력했다. 하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분위기는 보스니아에 넘어갔다. 한국은 교체된 선수들 간 호흡 미스를 보이며 흐름을 내줬다.

한국은 세 번째 실점을 얻어 맞고 무너졌다. 한국은 후반 34분 비스카에게 또 다시 실점을 내주며 해트트릭을 허용했다. 비스카의 멋진 발리 슈팅에 김승규 골키퍼도 꼼짝할 수 없었다.

결국 한국은 남은 시간 동안 추가골을 만들어 내지 못했다.

경기는 한국의 1-3 패배로 종료됐다.

황덕연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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