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보스니아]'이재성 골' 한국, 보스니아에 1-2로 뒤진 채 전반 종료(2보)

[전주월드컵경기장=스포츠투데이 황덕연 기자]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이 일진일퇴의 공방전 속에 전반전을 뒤진 채 마쳤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한국 대표팀은 1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보스니아와 평가전에서 이재성(전북현대)의 동점골이 나왔지만 후반 막판 한 골을 더 내주며 1-2로 전반전을 마쳤다.

신태용 감독은 3-4-1-2 포메이션을 꺼내 들었다. 공격진에는 손흥민과 황희찬이 나섰다. 이재성(전북현대)이 이들을 지원사격했고, 정우영(비셀고베), 구자철(아우쿠스부르크)이 중원을 꾸렸다. 양 측면 윙백은 김민우(상주상무)와 이용(전북현대)이 낙점 받았다. 기성용(스완지시티)은 3백의 한 축에 포함됐다. 그의 파트너는 오반석(제주 유나이티드), 윤영선(성남FC)이 맡았다. 골문은 김승규(비셀고베)가 지켰다.

보스니아 역시 정예멤버를 가동했다. 보스니아는 '고공 폭격기' 에딘 제코(AS로마)를 비롯해 미랄렘 퍄니치(유벤투스) 등 주전 선수들이 한국의 골문을 겨냥했다.

한국은 경기초반 몸이 덜 풀린 듯 매끄러운 호흡을 보여주지 못했다. 선수들은 후방에서부터 시도하는 빌드업에 어려움을 겪었고, 수차례 패스미스를 범했다. 한국은 미랄렘 퍄니치의 발끝으로부터 시작되는 보스니아의 공격전개에 간혹 뒷공간을 허용하며 위험한 상황을 연출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한국은 분위기를 타기 시작했다.

한국은 전반 7분 상대의 패스미스를 가로챈 황희찬이 공을 몰고 간 뒤 소유에 성공했고, 중원에 침투하던 손흥민에게 밀어줬으나 퍼스트터치가 부정확하며 찬스를 이어가지 못했다.

한국의 첫 슈팅은 구자철의 발에서 나왔다. 한국은 전반 9분 측면에서 전개된 패스를 받은 구자철이 짧은 터치 이후 중거리 슈팅을 가져갔으나 골문 바깥쪽으로 벗어나고 말았다.

한국의 공격은 계속됐다. 한국은 전반 11분 후방에서 길게 넘어온 공을 잡은 이용이 침투하던 황희찬을 향해 낮고 빠른 크로스를 올렸다. 황희찬은 몸을 던져 슈팅을 시도했으나 한 끗 차이로 발에 닿지 않았다.

보스니아도 반격했다.

보스니아는 전반 13분 에딘 제코가 측면으로 공을 넘긴 뒤 안쪽으로 침투했고, 측면에서 넘어온 크로스를 그대로 발에 맞췄으나 골문 위쪽으로 살짝 떴다. 보스니아는 다시 잡은 찬스에서 무하메드 베시치가 날카로운 슈팅을 날리며 한국을 위협했다.

보스니아는 전반 21분 침투 패스 받은 제코가 일대일 찬스를 맞았지만, 김승규의 빠른 판단력에 막혔다.

팽팽하던 흐름을 깬 쪽은 보스니아였다. 보스니아는 전반 27분 측면에서 올라온 크로스를 제코가 머리에 맞추지 못했다. 하지만 뒤쪽으로 흐른 공은 에딘 비스카에게 흘러갔고, 그는 벼락같은 슈팅으로 한국의 골망을 흔들었다.

그러나 한국은 곧바로 동점골을 뽑아내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주인공은 이재성이었다.

한국은 전반 30분 기가 막힌 오프더볼 움직임으로 상대의 빈 틈을 파고든 이재성이 공을 잡고 침착하게 골키퍼를 제친 뒤 슈팅을 날렸다. 이재성의 발을 떠난 공은 보스니아 골문 안쪽으로 빨려 들어갔다.

기세가 오른 한국은 적극적인 움직임으로 보스니아를 압박했다. 한국은 전반 43분 우측면에서 드리블 돌파를 시도한 황희찬이 반대편에 크게 돌아가던 손흥민에게 땅볼 크로스를 연결했지만 한 발 앞선 상대 골키퍼의 선방에 막히며 아쉬움을 삼켰다.

그러나 한국은 전반 막판 비스카에게 수비라인이 무너진 끝에 통한의 실점을 허용하며 다시 리드를 내줬다.

전반전은 1-2로 종료됐다.

황덕연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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