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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8 (수)

야구판 물흐린 넥센…‘트레이드 조사’ 전구단으로 퍼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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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

[스포츠월드=김재원 기자] 도무지 논란이 끊이질 않는다. 넥센이 연이은 사건으로 야구판을 흐리게 하고 있다. 이번엔 현금 트레이드 미공시로 말썽이다.

KBO는 넥센이 지난해 3월17일 강윤구와 NC 김한별, 7월7일 윤석민과 KT 정대현-서의태를 트레이드하면서 공시 내용과 달리 각각 1억원과 5억원씩 현금 이면 계약을 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또 두 건의 트레이드로 챙긴 6억원 중 0.5%인 300만원을 당시 이장석 대표이사와 고형욱 단장에게 인센티브로 지급했다는 의혹도 생겼다. 이에 따라 KBO는 야구규약 부칙 제1조에 있는 ‘총재의 권한에 관한 특례’에 따라 총 6억원을 야구발전기금으로 전액 환수 조치하기로 했다.

강윤구를 영입한 NC 관계자는 “넥센의 요청이 있어 현금 1억원을 지급했다. 법인 간 현금 거래였다”고 밝혔다. 윤석민을 영입한 KT 임종택 단장은 “지난해 성적 부진으로 중심 타자가 필요해 넥센의 현금 트레이드 요청에 응했다. 물의를 일으켜 팬 여러분께 죄송하다”고 발표했다. 넥센 고형욱 단장은 “모든 사실을 인정한다. 어떤 징계든 달게 받겠다”고 했지만 인센티브 수수에 대해서는 “넥센에서 몸담으며 인센티브를 받은 적은 단 한 번도 없다”며 부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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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현금 트레이드에 대한 관련 규약은 명문화돼있지 않다. 하지만 KBO는 현금 계약 사실을 별도 공지하지 않은 만큼 양도·양수의 허위 보고는 명백한 규약 위반으로 리그의 질서 및 투명성과 신뢰도를 훼손한 심각한 사안으로 보고 있다. 따라서 신고하지 않은 금액에 대해 환수 결정이 나온 것이다. 또 KBO는 특별조사위원회를 구축해 해당 사안에 대해 면밀한 조사를 통해 관련 구단 및 담당자를 상벌위원회에 회부하겠다는 계획이다.

다만 트레이드 자체는 유지된다. KBO 측은 트레이드 자체는 별다른 문제가 없다고 판단했으며 승인 과정에서 발생한 문제로 보고 있기 때문에 계약 변동은 없다고 못 박았다.

문제는 여기서 끝이 아니다. 현재 구속수감 중인 이장석 대표체제 아래에 총 24명의 선수에 대해 트레이드가 진행됐다는 점이다. 물론 비현금 트레이드라고는 한다. KBO리그 모든 구단이 한 차례 이상 넥센과 트레이드를 성사했던 만큼 파장은 커질 수밖에 없다.

jkim@sportsworldi.com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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