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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7 (토)

'뒷돈 발각' 넥센발 선수장사, 판도라 상자 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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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OSEN=서정환 기자] 소문으로만 떠돌았던 넥센의 ‘선수장사’가 사실로 드러났다.

KBS는 28일 “넥센이 지난해 7월 윤석민을 KT에 보내고 정대현을 받는 트레이드에서 KT가 넥센에 5억원을 추가로 건넸다. 이어 강윤구를 NC에 보내고 김한별을 받는 트레이드에서도 넥센이 1억 원의 뒷돈을 받았다”고 보도했다.

KT 관계자는 “넥센 측에서 윤석민 카드와 함께 현금을 요구했다. 오늘 KBO에 신고했다. 트레이드 과정을 투명하게 공개하지 못한 점에 대해 팬들에게 정말 죄송하다”며 사실관계를 인정했다. 넥센 고형욱 단장도 "트레이드 과정에서 현금을 받은 것이 맞다. 잘못된 부분에 대해 죄송하다"고 인정했다.

그간 야구계에서 넥센이 단행한 트레이드에 대해 의심의 눈초리가 짙었다. 전력상으로 균형이 맞지 않는데 트레이드가 성사된 것에 대해 ‘넥센이 추가로 뒷돈을 받은 것이 아니냐’는 것. 하지만 근거 없는 소문으로 치부됐다.

모기업이 따로 없는 넥센은 스폰서비용으로 야구단 운영비를 충당해왔다. 늘 자금난에 시달릴 수밖에 없다. 대신 넥센은 타 구단에 비해 유망주를 육성하는 능력이 뛰어나다. 이에 유망주를 스타급으로 키워 타 구단에 트레이드해 현금을 얻는 일명 ‘선수장사’의 유혹에 빠질 수밖에 없는 구조다.

과거에도 넥센은 핵심전력을 내주고 유망주를 받는 여러 건의 트레이드를 단행한 적이 있다. 윤석민과 강윤구를 대가로 넥센이 추가로 현금을 받은 것이 밝혀진 이상 넥센의 과거 트레이드도 ‘뒷돈’을 받은 것이 아니냐는 합리적 의심을 피할 수 없게 됐다. / jasonseo3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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