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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5 (일)

손예진 “내 멜로연기의 8할은 정해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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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투데이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진향희 기자]

최근 종영한 JTBC 드라마 ‘밥 잘 사주는 예쁜 누나’는 그냥 아는 사이로 지내던 두 남녀가 사랑에 빠지면서 그려가는 ‘진짜 연애’에 대한 이야기였다.

손예진이 커피 전문 프랜차이즈 가맹 운영팀 슈퍼바이저 윤진아 역을, 정해인이 게임회사 아트디렉터 서준희 역을 맡아 연기했다. 두 사람의 달달한 멜로 연기는 실제인지 연기인지 헷갈릴 정도로 리얼했다.

최근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만난 손예진은 “(‘예쁜 누나’) 제 연기에서 상대 배우는 8할을 차지한다고 생각했다”면서 “너무 중요한 상대 역이라서 내가 사랑할 수 있는 사람이면 좋겠다 싶었다”고 털어놨다.

“상대 배우에게 도움을 받고 싶었어요. 제가 아무리 노력을 해도 특히 드라마는 영화처럼 2시간 안에 보여지는 게 아니기 때문에… 다음이 궁금해야잖아요. 그 노력이 16부까지 가려면 자연스럽게 만들어져야 하는 거니까요. 이번에는 깊이 있는 사랑 이야기를 해야 하기 때문에 상대배우가 되게 중요했어요.”

‘멜로퀸’ 손예진에 비해 정해인은 멜로물 경험이 없었다. 게다가 굵직한 작품을 이끌어간 적이 없는 “검증 안 된 배우”였다.

손예진은 “그런데도 되게 좋았다. 저 친구는 한 장면만 봐도 많은 것을 갖고 있다는 느낌이 들었다. 16부 대본을 다 보고 결정했는데, 머릿속에 그린 그림이 있었다. 희한하게 내가 그린 모습이었다. 내가 상상했던 모습이었다”고 돌아봤다.

두 사람의 멜로 케미는 드라마를 넘어 실제가 아니냐는 의혹을 사기도 했다. 손예진은 “정해인씨와 안 사귀죠?”라는 돌직구 질문에 특유의 반달눈을 만들며 “네, 안 사겨요”라고 시원스레 답했다. “만약 사귀자고 한다면?"이라는 질문이 이어지자 ”잘 모르겠다”고 말했다.

분명한 것은 '예쁜 누나’를 찍으면서 연애와 사랑에 대한 생각이 바뀌었다는 것. 그는 “원래 연하는 별로였는데 지금은 연하도 괜찮을 것 같다”고 했다.

“사랑의 끝이 결혼은 아니라고 생각해요. 사랑했을 때 후회하진 말아야겠다 생각은 해요. 내 상황이 이러니까 내가 이러니까 자꾸 감정을 퇴색시키잖아요. 겁이 나고 두려우니까. 사랑하는 사람과 그 순간에 깊게 사랑해야 한다는 생각은 갖고 있어요. 전 외모는 안 봐요. 그릇이 큰 사람이면 좋겠어요. 밥그릇 아니고요.(웃음)”

손예진은 올해 연이어 두 편(영화 ‘지금 만나러 갑니다’와 드라마 ‘예쁜 누나’)의 멜로를 했다. “다양한 연기를 보여드리고 있다고 생각하지만, 특히 멜로를 좋아해준다는 걸 ‘지금 만나러 간다’를 하면서 깨달았다”는 그는 “세월이 흐르면서 사랑이 극적이고 대단한 게 아니란 걸 점점 알게 되는 것 같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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