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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9 (목)

이승우의 무르익은 꿈, 온두라스 상대로 꽃 피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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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1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 이승우가 온두라스와의 평가전을 하루 앞둔 27일 오후 대구스타디움에서 훈련하고 있다. 2018.5.27/뉴스1 © News1 공정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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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뉴스1) 김도용 기자 = 한국 축구의 큰 기대를 받고 있는 이승우(20·헬라스 베로나)가 온두라스를 상대로 자신이 꿈꾸던 A매치 데뷔를 앞두고 있다.

한국은 28일 오후 8시 대구스타디움에서 온두라스와 평가전을 펼친다. 2018 국제축구연맹(FIFA) 러시아 월드컵 엔트리 발표 후 처음 치르는 경기다.

온두라스전에서 한국은 최상의 선발 명단을 꾸리기 어려운 상황이다. 현재 대표팀에 있는 26명 가운데 김진수(26·전북), 장현수(27·FC도쿄)는 회복중인 관계로 경기 출전이 어렵다. 기성용(29·스완지), 이재성(26·전북)은 부상을 예방하기 위해 온두라스전까지는 휴식을 취할 계획이다.

다소 김이 샐 수 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대표팀은 새로운 얼굴을 통해 활기를 불어 넣으면서 온두라스전을 준비 중이다.

새로운 얼굴 가운데 가장 주목할 이는 단연 이승우다. 이승우는 어린 시절 세계적인 명문 바르셀로나 유소년 팀에 입단, 많은 이들의 관심을 받았다. 이후 U-17 대표팀, U-20 대표팀에서 보여준 그의 번뜩이면서도 빼어난 플레이는 많은 팬들의 환호를 자아냈다.

이후 바르셀로나와 새로운 팀 헬라스 베로나에서 고전, 잠시 팬들의 기억에서 잊혀졌던 이승우는 지난 4월부터 반등에 성공, 대표팀 승선 기회를 잡았다. 어릴 적부터 이승우가 꿈꿨던 무대다.

부상자들이 많은 만큼 이승우는 온두라스전에서 기회를 받을 것으로 보인다. 신태용 감독은 경기 전날 열린 공식 기자회견장에서 "(이승우가) 경기장에 들어가서 기량을 보여줄지 확인해야 한다"라면서 온두라스전에서 테스트를 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승우는 선배들의 많은 기대를 받으면서 대표팀에 녹아들고 있다. 주장 기성용은 "승우는 세리에A에서 시즌 막판 좋은 페이스를 유지했다. 대표팀에 적응하면 충분히 위협적인 선수가 될 것"이라면서 "월드컵에서 사고를 치길 바란다"고 기대했다.

박지성 SBS 해설위원 역시 "개인 기량과 스피드가 뛰어나다. 한국 선수들 가운데 그런 특징을 갖고 있는 선수로는 손에 꼽힌다"면서 높게 평가했다.

온두라스전에서 이승우가 선발로 출전할지, 벤치에서 대기할지는 아직 알 수 없다. 하지만 이승우는 최전방은 물론이고 2선 어디서나 뛸 수 있는 능력이 충분하다. 온두라스전에서 기량을 입증한다면 대표팀 막내로 러시아행 비행기에 오를 가능성은 높아진다. 온두라스전은 이승우의 꿈이 결실을 맺는 무대가 될 수 있다.
dyk0609@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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