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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7 (토)

18번홀에서 갈린 승부, 이민지 19개월 만에 통산4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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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빅 챔피언십서 김인경 1타차 제쳐



[헤럴드경제=함영훈 기자] 하나은행 후원을 받고 있는 호주교포 이민지(22)가 통산 네 번째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2016년 10월 블루베이 LPGA 대회 우승 이후 1년 7개월만에 정상에 오른 이날은 자신의 생일이라 감회가 남달랐다.

이민지는 28일 아침 일찍 어머니로부터 생일상을 받고 필드에 올랐다. 이날 미국 미시간주 앤아버의 트래비스 포인트 컨트리클럽(파72ㆍ6734야드)에서 열린 한국기업 후원대회 볼빅 챔피언십(총상금 130만 달러) 최종 라운드에서 이민지는 버디 5개, 보기 1개를 엮어 4타를 줄여 최종합계 16언더파로, 마지막홀 버디로 맹추격한 김인경(30)을 한 타 차로 제치고 시즌 첫 승을 따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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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타 차 단독 선두로 3라운드를 마쳤던 이민지는 이날도 2번, 4·5번 홀에서 버디를 낚으며 추격자들과의 간격을 벌렸다. 그러나 이민지가 5번 홀 이후 파 행진을 이어가는 사이 김인경이 전반에 1타를 줄인데 이어 후반 10, 11번 홀에서 연속 버디를 잡고 13번홀과 15번홀에서도 징검다리 버디에 성공하며 순식간에 4타 차를 따라잡고 공동 선두가 됐다.

이민지는 공동 선두를 허용하자마자 14번 홀(파5) 버디로 달아났고, 김인경은 15번 홀(파4)에서 스리퍼트 보기를 범하고 말았다.

흐름이 다시 이민지로 옮겨가는가 했으나 먼저 경기를 마친 김인경이 18번 홀(파5)에서 버디를 추가했다. 이민지는 17번 홀(파4)에서 파 퍼트를 놓치면서 한 홀을 남기고 다시 동타가 된다.

다 잡았던 우승을 놓칠수도 있었지만 18번 홀(파5)에서 침착하게 버디에 성공한 이민지가 한 타 차 짜릿한 우승을 확정지었다.

아마추어 세계랭킹 1위 출신인 교포 2세 이민지는 호주에서 태어났지만 한국말이 유창하다.

시즌 첫 우승이자 통산 8번째 우승을 노려본 김인경은 이번 시즌 두 번째 준우승을 차지했다. 모리야 쭈타누깐(태국)이 14언더파로 단독 3위였다.

지은희(32)가 10언더파로 공동 10위에 올랐고, 김세영(25)은 이날 2타를 잃고 7언더파 24위로 대회를 마쳤다.

abc@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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