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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1 (수)

5타차 뒤집고 … 이태희 ‘대역전 드라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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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PGA 제네시스 오픈 최종R / 버디 6개 등 5언더파 67타 ‘펄펄’/ 2위 이정환 2타차 제치고 우승컵 / 상금 3억에 PGA 출전권 등 ‘잭팟’

우승상금 3억원, 고급 승용차, 그리고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2개 대회 출전권이 걸린 ‘종합선물세트’는 투어 13년차의 이태희(34·OK저축은행)에게 돌아갔다.

이태희는 27일 인천 잭 니클라우스 골프클럽 코리아(파72·7422야드)에서 열린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제네시스 챔피언십(총상금 15억원) 마지막날 4라운드에서 버디 6개와 보기 1개를 묶어 5언더파 67타를 기록했다.

그는 최종합계 7언더파 281타를 기록, 2위 이정환(27·PXG)을 2타 차로 따돌리고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2015년 6월 넵스 헤리티지 우승 이후 약 3년 만의 투어 통산 2승째다.

이태희가 이날 받은 우승상금 3억원은 개인 시즌 최다 상금이다. 그는 2015년 KPGA 대상을 받았지만 역대 개인 시즌 최다 상금은 2015년 기록한 2억4200만원(5위)이다. 이태희는 이날 상금으로 시즌 상금 3억3138만원을 기록하며 상금 랭킹 1위로 올라섰다. 그는 또 제네시스 G70을 부상으로 받았고 올해 10월 PGA 투어 CJ컵, 2019년 2월 제네시스 오픈에 출전하게 됐다.

세계일보

이태희가 27일 인천 송도 잭니클라우스 골프클럽코리아에서 열린 제네시스 챔피언십에서 우승한 뒤 동료의 물세례를 받으며 환호하고 있다. 인천=연합뉴스


짜릿한 대역전극이었다. 이태희는 3라운드까지 2언더파를 기록, 선두 이정환에 5타 뒤진 5위로 최종라운드에 나섰다. 그는 9, 10번홀과 13, 14번홀에 연속 버디를 기록하며 무서운 속도로 이정환을 추격했다. 이날 승부처는 372야드로 세팅된 14번홀(파4). 그는 과감한 공략으로 티샷을 그린에 올려 버디를 잡아내며 단독 선두로 나섰다. 반면 3타차 단독 선두이던 이정환은 전반 홀에서 1타를 잃고 13번홀(파3)에서도 보기를 범해 선두 유지에 실패했다.

이태희는 15번홀(파5)에서 한 타를 잃어 선두를 내줬지만 17번홀(파3)에서 약 4.2 버디 퍼트를 떨궜고, 이정환이 16번홀(파4)에서 파 퍼트에 실패해 다시 1타 선두로 올라섰다. 그는 마지막 18번홀(파4)에서도 약 2짜리 버디 퍼트를 성공시켜 2타 차로 달아나며 승부를 결정지었다.

이태희는 우승이 확정되자 부모님과 함께 얼싸안고 기쁨의 눈물을 흘렸다. 그는 경기 뒤 “아들 서진이가 태어난 지 100일 됐는데 너무 고맙고 사랑한다. 가족의 힘으로 우승할 수 있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PGA 출전 기회를 얻은 것과 관련해 “PGA는 누구나 꿈을 꾸는 무대다. 잃을 것이 없기 때문에 PGA 대회에 나가서 막 뛰어다니며 신나고 활기차게 기량을 펼쳐 보이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인천=최현태 선임기자 htchoi@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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