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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2 (일)

궁하면 통한다, 절박한 한화의 5전 6기 SK전 첫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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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2018 프로야구 KBO리그 SK 와이번스와 한화 이글스의 경기가 27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렸다. 한화 이성열이 1회초 1사1루 우중월 홈런을 날린 후 호잉과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2018. 5. 27. 문학 | 최승섭기자 thunder@sportsseoul.com


[문학=스포츠서울 이웅희기자] 한화가 힘겹게 올시즌 SK전 첫 승을 거뒀다. 5전 6기 끝에 발목을 물고 있던 ‘비룡’을 떨쳐냈다.

한화 한용덕 감독은 27일 문학 SK전을 앞두고 평소보다 코치진 미팅을 오래했다. 더그아웃에서 예정됐던 취재진과의 인터뷰에도 다소 늦었다. 한 감독은 “지금 (벼랑에)몰렸습니다”라면서 “타순을 완전히 바꾼다. 하주석이 1번타자로 나가고 정은원이 2번타자다. 이성열은 3번으로 올린다. 김민하가 중견수, 8번타자, 정경운이 2루수, 9번타자”라고 밝혔다. 주전 3루수 송광민이 복통으로 인해 선발라인업에서 빠졌지만, 이성열을 위로 올려 상위타선의 힘을 배가시켰다. 이용규 공백은 하주석으로 메웠다. 그래도 이전에 비해 타선의 무게감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 이에 한 감독은 “우리 입장에선 베스트 라인업이다. 항상 베스트라고 생각하고 타순을 짠다”고 미소지었다.

이날 경기 전까지 한화는 올시즌 SK전 5전 전패를 당했다. 지난 22일부터 24일까지 홈에서 열린 1위 두산과의 홈경기에서 2승1패로 위닝시리즈(3연전 2승 이상)를 거둘 정도로 상승세였던 한화도 문학에선 6연패 사슬을 끊지 못했다. 하지만 없는 살림에도 최선의 해결책을 마련했고 경기 초반부터 적중했다. 1회 1번타자 하주석이 사구로 걸어나간 뒤 3번타자 이성열이 1회 선제 투런포를 작렬하며 분위기를 끌어 올렸다. 4번타자 제라드 호잉도 3회 1타점 적시타로 3점째를 뽑았다.

좋은 분위기를 이어가는데 했지만 믿었던 송은범이 흔들렸다. 5회 3-2로 쫓기자 한 감독은 송은범을 조기 투입했다. 송은범은 5회 위기를 잘 넘겼지만 6회 1사 1루에서 SK 대타 이재원에 역전 투런포를 맞고 말았다. 하지만 김범수(0.2이닝 무실점)와 서균(1이닝 무실점), 안영명(2이닝 무실점)이 버텨준 사이 8회 무사 1루에서 지성준의 1타점 동점 2루타가 나오며 패배의 그늘에서 벗어났다.

4-4로 맞서 돌입한 연장 10회 ‘승리의 여신’이 한화로 향했다. 경기 전 한 감독은 “SK만 만나면 경기가 잘 풀리지 않는다”고 하소연했지만 연장전에서 SK 야수들의 무더기 실책이 나와 순식간에 흐름이 한화 쪽으로 넘어갔다. 연장 10회 1사 1,2루에서 정의윤의 타구를 SK 2루수 김성현이 놓친 사이 역전에 성공했고 정의윤의 실책과 정은원의1타점 3루타 등으로 7-5 승리를 완성했다.

‘궁하면 통한다’고 했다. 절박한 한화는 SK전 연패를 끊기 위해 코치진끼리 머리를 맞대고 고민해 해결책을 들고 나왔다. 경기 후반까지 팽팽한 승부를 펼쳤고 하늘도 한화의 정성에 감동했는지 운도 따랐다. 연장까지 흘러간 상황에서 상대의 실책에 편승해 결국 승리를 품에 안았다.
iaspire@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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