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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3 (월)

실전감각이 뭐예요? 김하성의 화려한 복귀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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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부상에서 복귀한 넥센 김하성이 27일 넥센히어로즈와 롯데자이언츠의 경기5회말 2사 3루에서 역전 2점홈런을 터트린후 홈인하고 있다. 김하성의 홈런으로 4-3으로 경기를 뒤집은 넥센. 고척 | 강영조기자kanjo@sportsseoul.com



[고척=스포츠서울 서장원기자] 실전감각에 대한 우려는 기우에 불과했다. 넥센 김하성이 복귀전에서 홈런 포함 3안타 경기를 펼치며 화려한 복귀신고를 했다.

김하성은 27일 고척 롯데전에 5번타자 유격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3안타(1홈런) 2타점 2득점을 기록했다. 지난 14일 집안에서 깨진 화분을 정리하다가 손바닥에 자상을 입고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된지 14일만에 1군 경기에 모습을 드러냈다. 놀라운 점은 김하성이 엔트리에서 빠져 있는 동안 퓨처스리그(2군) 경기를 단 1차례도 소화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투수든 타자든 부상으로 빠진 선수들은 실전감각 회복을 위해 2군에서 몇 차례 경기를 소화하고 1군에 올라오는 것이 일반적이다. 그런데 김하성은 이 과정을 뛰어넘고 바로 1군 경기에 나선 것이다.

이러한 파격적인 결정은 김하성에 대한 믿음에서 비롯됐다. 넥센 장정석 감독은 이날 경기전 김하성의 선발 출전 소식을 알리면서 “김하성이 타격과 수비를 하는데 전혀 문제가 없다. 경기엔 나서지 않았지만 훈련은 지속적으로 하고 있었다. 경기 감각이 걱정되긴 하지만 김하성이라면 분명 이겨낼 수 있을 것”이라며 김하성에 대한 무한 신뢰를 나타냈다.

결과적으로 김하성은 장 감독의 믿음에 완벽하게 보답했다. 2회말 첫 타석에서 우익수 방면 뜬공으로 물러난 김하성은 4회말 선두타자로 나서 상대 선발 펠릭스 듀브론트를 상대로 중견수 앞 안타를 만들어내며 출루에 성공했다. 후속 타자 김민성의 타석때 도루에 성공한 김하성은 듀브론트의 보크와 김민성의 희생 플라이 때 홈을 밟아 추격하는 선취점을 올렸다.

김하성의 진가는 5회말 공격 때 제대로 발휘됐다. 2사 주자 3루 상황에서 타석에 들어선 김하성은 듀브론트의 초구를 그대로 밀어쳐 우측 담장을 넘어가는 비거리 115m 2점 홈런을 때려냈다. 시즌 7호 홈런이자 지난 5일 수원 KT전 이후 6경기 만에 그린 아치였다. 김하성은 8회말에는 바뀐 투수 오현택을 상대로 떨어지는 공을 기술적으로 받아쳐 중전 안타를 때려내며 3안타 경기를 완성했다.

김하성이 빠진 사이 넥센은 김혜성이 유격수로 들어와 활약하며 공백을 최소화했다. 여기에 주전 유격수 김하성이 복귀전에서 맹타를 휘두르며 넥센의 내야 뎁스는 한층 더 두터워졌다. 비록 팀이 롯데에 4-6으로 재역전패했지만 김하성의 활약만큼은 밝게 빛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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