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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1 (화)

`노랑머리` 이태희, 슬럼프 벗고 `3억 대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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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지난해 '노랑머리' 이태희(34)가 벌어들인 상금은 1억289만원(38위)이 전부였다. 카이도 드림오픈에서 2위를 차지한 게 유일한 톱10이었을 정도로 샷 부진에 시달렸다. 2016년에도 한 번만 '톱10'에 들면서 상금을 1억원도 벌지 못했다. 2015년 그의 유일한 우승이었던 넵스 헤리티지 이후 하락세가 완연했다.

2016년과 2017년 각 한 차례씩밖에 10위 이내에 들지 못하는 부진에 빠졌던 이태희가 '대박'을 쳤다.

이태희는 27일 인천 잭 니클라우스 골프클럽 코리아(파72·7422야드)에서 끝난 제네시스 챔피언십(총상금 15억원) 최종일 경기에서 짜릿한 역전승을 거두면서 우승상금 3억원의 주인이 됐다. 상금 19위(3138만원)이던 이태희는 상금 3억원을 보태 랭킹 1위로 올라 섰다. 이날 버디 6개, 보기 1개로 5타를 줄인 이태희는 4라운드 합계 7언더파 281타를 기록해 이정환(27·PXG)을 2타 차로 제쳤다.

이날 마지막 홀(파5)에서 1.2m 버디 퍼팅을 떨군 이태희는 챔피언조가 경기를 하고 있는 상황이었지만 우승을 예감한 듯 오른 주먹을 불끈 쥐는 세리머니를 했다. 그 순간 2타 차 2위였던 이정환은 17번홀에서 파퍼트를 남겨 두고 있었다. 노랗게 머리를 염색하고 집게발 퍼팅을 하는 개성이 강한 선수 이태희는 시즌 2승째를 거두고 제2 전성기를 누리게 됐다.

전날 오소플레이로 2벌타를 받은 정한밀(27)은 이날 1타를 잃고 김형성과 함께 공동 4위(합계 2언더파 286타)로 대회를 마감했다. 2라운드에서 무려 5타 차 단독 선두를 꿰찼던 정한밀은 3라운드에서 80타를 치며 선두 자리를 내놨다. 6타는 샷 실수로 잃은 타수였지만 나머지 2타는 벌타로 잃은 타수다. 2번홀(파4)에서 오소플레이로 2벌타를 받은 게 치명적이었다. 2번홀 카트 도로 구제 시 한 클럽 이내에서 드롭해야 했지만 두 클럽 이내에서 드롭해 2벌타가 추가됐다.

지난해 그린적중률 3위(78.43%)에 올랐던 '아이언 맨' 이정환은 2타 차 단독 선두 자리를 지키지 못하고 단독 2위(합계 5언더파 283타)에 만족해야 했다. 김성용이 단독 3위(3언더파 285타)를 기록했다.

[오태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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