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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4 (화)

[백스톱] KT 박경수 '꽃청춘' 주장하다 허리 부여잡은 사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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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KT 박경수가 19일 수원구장에서 열린 sk전 4-4로 맞선 6회말 공격에서 SK 선발 산체스를 공략, 역전 솔로 홈런을 쏘아올렸다. 박경수가 덕아웃에서 환영받고 있다. 배우근기자 kenny@sportssoeul.com



[수원=스포츠서울 장강훈기자] “어릴 때에는 전혀 몰랐죠.”

KT ‘캡틴’ 박경수(34)가 일요일 마지막 낮경기를 치르는 것에 반색했다. 박경수는 27일 수원 케이티 위즈파크에서 열린 LG전을 앞두고 “(현충일 등 특별한 경우를 제외하면)당분간 낮경기가 없다. 유종의 미를 거두고 야간경기에 신체 밸런스를 확실히 맞춰야겠다”고 말했다.

KBO리그는 6월부터 일요일 경기도 오후 5시에 개시한다. 박경수는 “어릴 때에는 선배들이 ‘오후 두시 경기를 없애야 한다’는 얘기를 했을 때 언뜻 와닿지 않았다. 오히려 일찍 경기를 마치고 개인 시간을 가질 수있어 좋았다. 요즘은 선배들이 왜 그런 얘기를 했는지 알 것 같다”며 웃었다. 나이를 먹을수록 회복 시간이 더뎌진다. KIA 정성훈(38)이나 LG 박용택(39)도 “다른건 그대로인데 회복하는 데 시간이 더 걸린다”며 세월의 무게를 드러냈다.

어느덧 30대 중반으로 접어드는 박경수도 20대 때와는 몸이 달라졌다는 것을 느끼기 시작한 셈이다. 그러다 퍼뜩 정신을 차렸는지 “많이는 아니고, 아주 조금 느낀다는 얘기다. 아직 그정도 나이는 아니다. 아직은 짱짱하다”며 갑자기 서전트 점프를 했다. 타격훈련을 막 시작한 이진영이 박경수의 행동을 어이없다는 듯 바라보는 찰나, KT ‘캡틴’이 허리를 부여잡고 백네트쪽으로 걸어갔다.

벽경수의 재치에 코칭스태프를 포함한 KT 더그아웃에 웃음꽃이 활짝 피었다.
zzang@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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