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5.23 (목)

첫방 '이별이 떠났다', 본적 없는 母 이야기 통해 웰메이드 예고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스포츠서울

[스포츠서울 최진실기자] MBC 주말극 ‘이별이 떠났다’가 ‘엄마의 인생’을 새롭게 조명하며 시작을 알렸다.

지난 26일 첫방송 된 ‘이별이 떠났다’는 2회 8.02%(닐슨코리아, 수도권 기준, 이하 동일), 순간최고시청률 3회 8.46%을 기록했다. ‘이별이 떠났다’는 결혼과 임신 그리고 엄마의 이야기를 색다르게 표현함과 동시에 밀도 높은 감성과 배우들의 호연이 돋보였다.

특히 ‘이별이 떠났다’는 외부와의 소통 없이 캄캄한 집 안에서 홀로 살아가는 서영희(채시라 분), 평범한 대학생활을 즐기는 청춘남녀 커플 정효(조보아 분)와 한민수(이준영 분), 문자로 생활비를 사정하면서도 겉으로는 당당한척 하는 파일럿 한상진(이성재 분), 전화로 영희에게 이혼하라고 악을 쓰는 김세영(정혜영 분)의 날선 목소리로 강렬한 포문을 열었다.

영희는 상진의 외도에 이혼은 절대 해 주지 않는 것으로 대응, 상진의 월급만 손에 쥔 채 결혼에 대한 짙은 회한에 사로잡혀 살아가던 상황이었다. 상진 역시 세영과 꾸린 가정에서 환영 받지 못하며 비참함을 느끼고 있었고 세영은 오직 딸을 지키겠다는 일념으로 살아가면서도 망가져버린 인생에 대한 억울함을 술로 채워갔다. 그 와중 꽉 닫혀있던 영희의 집 대문을 정효가 두드리기 시작했다.

그리고 정효는 영희의 아들 민수의 아이를 임신했음을 밝히며 “수술 끝내고 몸이 회복될 때까지 여기 머무르겠다”는 당찬 동거 신청을 했다. 임신한 사실을 알면 아버지 수철(정웅인 분)이 상진을 찾아가 일터에서 쫓겨날 때까지 목숨 걸고 싸울 것이고 그렇게 되면 손에 쥔 월급은 사라지는 것이라며 영희에게 ‘딜’을 해왔던 것. 이에 영희는 하는 수 없이 정효를 받아들였으나 마음은 열어주지 않았다.

그 시각 민수는 과거 수철이 정효의 미팅 소식을 듣고 화가 나 가스통을 들고 가서 미팅 장소를 폭파시키려 했던 ‘햄버거집 가스통 영상’을 보고 겁에 질렸다. 이에 아버지 상진에게 도움을 요청했지만 돌아오는 분노의 손찌검에 발끈하며 “나도 누구처럼 그렇게 살기 싫어서!”라고 상진의 치부를 들추면서 대들었다.

이때 입덧을 하다 쓰러진 정효를 발견한 영희는 고민에 빠졌다. 병원에 가려면 집밖을 나서야 했는데 외부와 단절된 삶을 살았던 영희에게는 밖에 나서는 것 자체가 커다란 두려움이었던 것. 하지만 탈진 상태로 사경을 헤매는 정효에게서 과거 자신의 모습을 발견한 영희는 결국 정효를 데리고 병원에 도착했다.

병원에서 정신을 차린 정효는 처음으로 뱃속에 있는 아기의 심장소리를 듣자 수철이 보여줬던 자신의 태아 시절 초음파 사진을 떠올렸고 뱃속의 아기가 자신과 동일한 생명을 가진 존재임을 자각하며 흔들렸다. 이에 수술실에 들어가 정신을 잃으면서도 끝내 “안 돼”라 말했던 것. 그 모습을 보며 온갖 상념이 들었던 영희가 애써 상관없다는 듯 돌아서려다 “너란 아이 정말 귀찮다”고 미묘한 심경의 변화를 일으키는 모습이 엔딩을 장식하며 앞으로 전개에 대한 궁금증을 높였다.

이날 방송에서는 캐릭터의 미묘한 감정까지도 디테일하게 표현해 낸 채시라, 이성재, 조보아, 이준영, 정웅인, 정혜영의 연기가 극의 몰입도를 높였다, 호흡의 완급까지 조절한 채시라의 모습을 비롯해 불안함과 당돌함이 공존하는 캐릭터를 표현한 당찬 조보아까지 배우들의 밀도 높은 연기가 극을 채웠다.

‘이별이 떠났다’는 매주 토요일 오후 8시 45분에 방송된다.

true@sportsseoul.com

사진 | MBC 방송화면 캡처

[기사제보 news@sportsseoul.com]
Copyright ⓒ 스포츠서울&sportsseoul.com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