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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30 (목)

[현장메모] 독일도 경계하는 우승국 징크스...속내는 자신만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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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

[인터풋볼=도르트문트(독일)] 이명수 기자= 독일의 목표는 월드컵 2연패이다. 하지만 전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했던 국가는 조별예선에서 미끌어지는 징크스가 있다. 독일도 이를 경계하지만 '독일은 다르다'를 외치고 있다.

요하임 뢰브 독일 대표팀 감독은 지난 15일(한국시간) 독일 도르트문트의 독일축구박물관에서 명단 발표 기자회견을 갖고 2018 러시아 월드컵에 출전할 27명의 예비 엔트리를 발표했다.

이어 뢰브 감독은 기자들과의 질의응답 시간에서 월드컵의 목표를 묻는 질문에 "우리는 디펜딩 챔피언이다. 지난해 컨페더레이션스컵에서도 우승을 차지했다"면서 "당연히 이번 대회 목표도 우승이다. 최대한의 성과를 내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월드컵에는 '우승국 징크스'가 존재한다. 1998 프랑스 월드컵을 제패했던 프랑스는 2002 한일월드컵 조별예선에서 탈락했다. 2002 월드컵 우승국, 브라질은 이를 피해갔지만, 2006 독일 월드컵 우승국 이탈리아와 2010 남아공 월드컵 우승국 스페인도 '우승국 징크스'를 피해가지 못했다. 탈락의 원인으로 많은 이들이 세대교체 실패를 꼽았다.

독일은 이번 대회 가장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히고 있다. 하지만 독일은 '우승국 징크스'를 피해가리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세대교체에 성공했기 때문이다. 이에 독일 '키커'의 마티아스 데르시 기자는 본지와 만난 자리에서 "우선 토너먼트에는 무난히 올라가지 않을까 싶다"면서 "독일은 강팀이다. 세대교체가 잘 이루어졌고, 신구조화가 좋다"고 독일의 장점을 설명했다.

독일은 월드컵 우승 이후 완벽하게 세대교체에 성공했다. 브라질 월드컵 23인 멤버 중 단 9명만을 러시아 월드컵에 데려간다. 필립 람, 미로슬라프 클로제 등이 은퇴한 자리는 요슈아 키미히와 티모 베르너가 메웠다. 월드컵 결승골의 주인공, 마리오 괴체는 예비 명단에 포함조차 되지 않았다. 현역으로 활동 중인 슈코르단 무스타피나 안드레 쉬얼레도 마찬가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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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은 유망주들을 대거 포함시킨 '2군'으로 출전한 2017 러시아 컨페더레이션스컵에서 쟁쟁한 경쟁국들을 제압하고 우승을 차지했다. 심지어 2017 U-21 유럽 선수권대회로 인해 몇몇 선수들을 데려가지 못했음에도 거둔 성과이다. U-21 선수권대회에서도 독일은 우승을 차지했다. 세대교체에 성공한 독일이 러시아에서 자신만만한 이유다.

또한 데르시 기자는 "독일은 어려움이 있더라도 다시 일어설 수 있다는 자신감이 있는 것 같다"면서 조별예선 F조의 판도를 묻는 질문에 "한국은 좋은 팀이다. 몇몇 선수들은 독일에서도 유명하다. 공격적인 플레이는 인상적이나 객관적인 전력은 가장 약하다"면서 "때문에 F조의 16강 진출국은 독일과 멕시코를 꼽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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