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5.30 (목)

[Oh!커피 한 잔①] 김강우 “‘데릴남편 오작두’, 주말극 편견 깨준 드라마”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OSEN

[OSEN=유지혜 기자] 배우 김강우가 ‘데릴남편 오작두’에 대한 거침없는 애정을 드러냈다.

김강우는 지난 19일 종영한 MBC 주말드라마 ‘데릴남편 오작두’에서 오작두 역을 맡아 열연을 펼쳤다. 드라마 종영 후 OSEN과 만난 김강우는 “겨울부터 촬영했는데 산속 촬영이 많아 계절을 많이 느꼈다. 유난히 길게 찍은 느낌이 나는 드라마”라고 종영 소감을 전했다. 지금까지 거칠고 강한 캐릭터를 많이 맡았던 그는 ‘데릴남편 오작두’를 통해 러블리한 매력을 유감없이 뽐냈다.

“이미지 변신이란 말을 많이 하는데 사실 나는 재미있는 작품도 많이 했다.(웃음) 지금까지 의도해서 작품을 받은 건 아니지만, 장르물을 어쩌다 많이 해서 그런(강한) 이미지가 생긴 것 같다. 사적으로 예능 출연을 잘 안 했기 때문에 더욱 그렇게 굳어졌을 수 있다. 그래서 더 재미있었던 것 같다. 시청자들이 날 생각하는 이미지와 다른 느낌의 캐릭터를 연기했을 때 ‘어?’하고 놀라는 반응이 있지 않나. 사실 나는 오작두 같은 캐릭터가 훨씬 연기하기 쉽다. 더 자주 하겠다.(웃음)”

OSEN

힐링 주말극이라는 호평과는 별개로, 15%대 시청률 돌파에 끝내 실패한 것이 아쉽지는 않느냐는 질문에 그는 “시청률은 신경을 안 썼다. 제가 할 수 있는 부분이 아니니까”라며 손을 내저었다. “솔직히 주말극이라는 것에 부담감을 느꼈다”는 김강우는 오작두라는 독특한 캐릭터에 매료돼 ‘데릴남편 오작두’에 합류하게 됐다.

“얕은 생각일 수 있지만 주말극은 감정을 쌓아가는 것에 있어서 깊이감이 조금 떨어진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아쉬움을 갖지 않을까 걱정했다. 그리고 나의 이미지와 상반된 캐릭터라 처음엔 ‘왜 나에게 이걸 줬지’ 싶기도 했다. 그런데 작가님과 감독님이 ‘기존의 주말극 패턴과는 다를 것이고, 이야기 구조도 전혀 다를 것’이라고 말했다. 그걸 듣고 마음이 바뀌었다. 작품을 결정할 때 전체적 내용을 고려하는 경우가 있는가 하면, 캐릭터 하나만 보고 들어가는 경우가 있는데 ‘데릴남편 오작두’는 완전한 후자였다. 오작두라는 캐릭터가 희소성이 있었고 재미있을 것 같다는 느낌이 들었다.”

아무리 ‘격식 타파 주말극’이라곤 하지만, 김강우에겐 인생 중 가장 긴 드라마였던 ‘데릴남편 오작두’, 물론 힘든 점도 있었겠지만, ‘데릴남편 오작두’ 덕분에 김강우는 “주말극에 대한 편견을 깼다”고. “주말극 처음인데 오히려 좋던데”라며 ‘허허’ 웃는 김강우는 오작두를 쏙 빼닮아있었다.

OSEN

“사실 오작두는 어떻게 보면 비현실적으로 보일 수 있는 인물이다. 내 가장 큰 목표는 작두가 현실적으로, 진짜 동시대의 한 시골에 살고 있는 한 남자로 만드는 거였다. 시청자 반응을 봤을 때 그 목표는 성공한 것 같다. ‘멋있는 왕자님’은 다른 드라마에도 많지 않나. 나는 오작두가 당당하고, 여유가 있고, 배려가 있으면서, 우리가 믿고 있는 삶의 가치와는 사뭇 다른 가치를 추구하며 사는데도 멋있는 그런 인물로 표현하고 싶었다. 시청자들이 오작두를 그렇게 받아들인다면 후회가 없겠단 생각을 했는데 그 부분에 있어선 나쁘지 않은 반응들이 나온 것 같다.”

오작두를 통해 ‘인생캐’를 경신했다는 평가를 받은 김강우는 “아직 내 인생이 많이 남아서”라며 겸손 어린 대답을 했다. 특히 김강우표 멜로를 더 보고 싶다는 시청자의 반응에 대해서는 “멜로가 정말 제일 하고 싶은 장르”라며 동의하기도. 그는 “다른 장르는 서사나 액션의 도움을 받을 수 있지만 멜로는 온전히 배우의 힘만으로 가야 한다. 쉽게 찍을 수 있으면서도 어려운 장르”라고 멜로에 대한 생각을 밝히며 “그런 멜로를 ‘데릴남편 오작두’를 만나 기분 좋게, 신이 나서 연기할 수 있었다는 건 행운”이라고 작품을 향해 고마움을 드러냈다. / yjh0304@osen.co.kr

[사진] 킹엔터테인먼트 제공.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