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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심석희 무차별 폭행 피해 시점 올림픽 D-26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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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경닷컴 MK스포츠 강대호 기자] 심석희 국가대표선수촌 폭행 피해 내막이 밝혀졌다. 잔인한 가해와 직전 동계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이자 현직 주장이었다는 신분뿐 아니라 대회를 채 한 달도 남기지 않은 시점이라는 것도 경악을 자아낸다.

문화체육관광부는 23일 대한빙상경기연맹 특정감사 결과를 발표했다. 보고서 4번째 항목인 ‘국가대표 지도자의 선수 폭행 및 사건 허위보고 관련’에는 심석희 피해 내용이 담겨있다.

쇼트트랙국가대표팀 조재범 코치는 1월 16일 진천선수촌의 밀폐된 공간에서 심석희를 발과 주먹으로 수십 차례 폭행한 것이 드러났다. “폭행의 공포감에서 탈출하기 위해 선수촌을 빠져나갔다”라는 것이 문화체육관광부가 밝힌 일명 ‘심석희 퇴촌 파문’의 진실이다.

매일경제

심석희 영화 ‘당갈’ VIP 시사회 참석 모습. 사진=천정환 기자


조재범은 대한빙상경기연맹의 영구징계 처분을 받은 후 2022 베이징동계올림픽을 준비하는 중국 쇼트트랙대표팀 코치로 자리를 옮겼다.

심석희는 2014 소치동계올림픽 여자쇼트트랙 종목에서 금1·은1·동1을 획득했다. 2018 평창동계올림픽에서는 여자쇼트트랙대표팀 주장으로 한국의 계주 우승을 이끌었다.

가혹한 폭행을 당한 1월 16일은 심석희의 평창동계올림픽 첫 공식전으로부터 불과 26일 전이였다.

문재인 대통령은 1월 17일 평창동계올림픽 선수단을 격려하기 위해 진천선수촌을 방문했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조재범 등 당시 쇼트트랙대표팀 코치진은 주요 선수 중 하나인 심석희의 부재를 숨기기 위해 ‘몸살감기로 병원에 갔다’라고 대한체육회에 허위보고를 했다”라고 적시했다.

대한빙상경기연맹 특정감사 결과 공개에 앞서 문화체육관광부는 16일 “폭행 수단 및 정도를 고려하고 심석희 가족의 의사를 존중했다”라는 설명과 함께 조재범 코치 건을 수사기관에 넘겼다. dogma01@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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