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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8 (수)

신태용호의 남다른 소집-남다른 각오…긍정의 힘 발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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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경닷컴 MK스포츠(서울광장) 이상철 기자] 21일 신태용호의 소집 풍경은 남달랐다.

파주NFC가 아니라 서울시청 앞 서울광장에서 모였다. 그리고 출정식을 진행했다. 월드컵을 앞둔 대표팀의 소집 행사를 별도로 기획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태극전사를 그라운드 밖에서 만나는 것은 흔한 풍경이 아니다. 경기장이 아니라면 간혹 공개 훈련 관람이 가능한 오픈 트레이닝 데이 정도다. 대한축구협회와 공식 후원사가 월드컵 열기를 끌어올리기 위한 방안으로 팬과 스킨십을 확대했다.
매일경제

사진(서울광장)=옥영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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징검다리 휴일을 맞아 많은 팬이 서울광장을 찾았다 행사 1시간 전인 오전 10시30분부터 수백명의 팬이 자리했다. 가족, 연인, 친구 등 다양했다. 대표팀의 붉은색 유니폼을 입었으며, 손에 응원 머플러를 들고 있었다.

팬은 뜨겁게 박수를 쳤고 선수의 이름을 한 명씩 연호했다. 대한축구협회 집계에 따르면 3000여명이 태극전사의 출정식을 함께 했다.

선수들도 특별 제작한 단복을 입고 무대 위에서 차범근, 최순호, 서정원, 최진철, 이운재, 홍명보 등 전설드과 함께 런웨이를 했다. 당당한 걸음이었다.

태극전사의 각오도 남달랐다. 이번 월드컵대표팀은 어느 때보다 힘겨운 시기를 겪고 있다. 하나둘씩 부상으로 쓰러졌다. 부상 도미노다. 5월에만 김민재, 염기훈, 권창훈 등 3명이 다쳤다. 부상 정도가 심해 월드컵대표팀 합류도 어려웠다.

신태용 감독은 14일 “통쾌한 반란을 일으키고 돌아오겠다”라고 밝혔지만 연쇄 부상에 더욱 수척해졌다. 가뜩이나 독일, 멕시코, 스웨덴 등 강호와 한 조에 속한 터라 월드컵대표팀을 향한 기대감이 줄어들 수 있다.

그럴 때일수록 더욱 똘똘 뭉쳤다. 태극전사는 하나같이 자신감을 내비쳤다. 이청용은 “원정 월드컵 중 역대 최고 성적을 거뒀던 2010 남아프리카공화국월드컵(16강) 이상의 성과를 내고 싶다”라고 포부를 밝혔다. 이청용은 8년 전 2골을 넣으며 한국의 사상 첫 원정 월드컵 16강을 이끌었다. 한국의 마지막 16강 진출이기도 하다.

주장 기성용은 “부상으로 힘든 게 사실이다. 그러나 개인적으로 기대되는 월드컵이다. 힘들수록 저력을 발휘할 수 있다. 잘 뭉쳐서 16강에 나가 국민께 기쁨을 드리겠다”라고 각오를 밝혔다.

간판 공격수 손흥민도 “더운 날씨에 많은 팬이 찾아와주셔서 감사하다. 기대감이 실망감으로 바뀐 분도 있을 텐데 환대를 해주셨다”라며 “긴장도 되나 영광스러운 자리다. 러시아월드컵 기간 국민이 응원하면서 웃음꽃이 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rok1954@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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