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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9 (일)

‘권창훈 너마저…’ 신태용호 또 부상 악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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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킬레스건 파열 낙마…대안 비상

경향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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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축구가 2018 러시아 월드컵을 앞두고 또다시 부상 악재에 휩싸였다. 해결사로 기대를 모았던 권창훈(24·디종·사진)이 부상으로 사실상 낙마해 대표팀에 비상이 걸렸다.

권창훈은 20일 프랑스 디종에서 열린 2017~2018 프랑스 리그앙 최종전 앙제와의 홈경기에서 후반 31분 오른 다리 부상으로 교체됐다. 의료진의 부축을 받으며 그라운드에서 나올 정도로 큰 부상이었다. 디종 측은 “정밀검진이 필요하지만 아킬레스건 파열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축구대표팀 주치의 송준섭 박사는 “아킬레스건 파열로 확정된다면 회복에 최소 3개월에서 6개월이 필요한 큰 부상”이라고 설명했다. 신태용 축구대표팀 감독도 “부상과 관련해 보고를 받았다. 지금으로서는(월드컵에) 못 간다고 보면 된다”며 아쉬워했다.

신 감독이 답답함을 감추지 못하는 것은 권창훈의 최근 활약상이 너무도 돋보였기 때문이다.

권창훈은 프랑스 리그앙 2년차인 이번 시즌 필드골로만 11골을 쏟아내며 절정의 골 감각을 자랑했다. 지난 3월 북아일랜드와의 평가전에서도 선제골을 넣으면서 집중 견제 대상인 손흥민(26·토트넘)과 함께 대표팀의 골 결정력을 풀어줄 핵심 듀오로 주목받던 중이었다.

그러나 주축 수비수인 김진수(26)와 김민재(22·이상 전북), 베테랑 미드필더 염기훈(35·수원) 등이 다친 상황에서 권창훈까지 부상으로 쓰러지니 한숨이 절로 나온다.

신 감독은 권창훈의 빈자리를 메울 방법을 찾고 있다. 21일 소집되는 대표팀에서 측면 날개를 맡을 수 있는 이청용(30·크리스털 팰리스)과 문선민(26·인천), 이승우(20·헬라스 베로나) 등이 후보군이다.

신 감독이 염기훈의 대체 선수를 찾는 과정에서 23명이 아닌 28명의 선수를 선발한 것이 일단 혜안이 됐다. 두 차례 월드컵에 출전한 이청용은 경험을 바탕으로 안정적인 경기 운영이 강점이고, 이승우와 문선민은 2선에서 빠른 발을 무기로 권창훈처럼 득점을 터뜨릴 수 있는 침투력이 높게 평가된다.

김대길 경향신문 해설위원은 “최근 K리그에서 활약상을 살펴본다면 문선민이 권창훈과 비슷한 축구를 구사한다”며 “스웨덴에서 6년간 활약한 경험까지 고려하면 좋은 선택이 될 수 있다”고 귀띔했다.

상황에 따라선 추가 발탁도 가능하다. 미드필더 이창민(24·제주)이 후보다. 이창민은 최근 대표팀 유럽 원정에서 뛰어 신 감독의 전술을 잘 파악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다양한 역할을 소화할 수 있다.

<황민국 기자 stylelomo@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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