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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5 (일)

'2년 계약' 김연경 터키행? 최고 리그, 최고 팀 찾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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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김연경 입단을 공식 발표한 터키 엑자시바시. [홈페이지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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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구 여제' 김연경(30)의 선택은 터키였다. 최고의 무대를 찾아 다시 한 번 도전에 나섰다.

터키여자배구리그 엑자시바시는 19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김연경 영입을 발표했다. 엑자시바시는 "김연경은 터키에서 뛰면서 성공한 배구 선수다. 우리 팀에서도 잘 해줄 것이라 기대한다"고 했다. 김연경은 지난 2011-12시즌부터 6시즌 동안 터키 페네르바체 소속으로 뛰었다. 터키리그는 여자 배구에선 세계최고 리그로 꼽힌다. 김연경은 페네르바체에서 뛸 당시 세계 최고 연봉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엑자시바시는 페네르바체, 바키프방크, 갈라타사라이와 함께 터키 리그 정상을 다툰 팀이다. 김연경의 에이전시 인스포코리아 측은 "2년 계약을 맺었다. 2020 도쿄 올림픽까지는 엑자시바시에서 뛴다"고 설명했다.

김연경은 2016-17시즌을 마친 뒤 터키를 떠나 중국 상하이로 이적했다. 연봉적인 측면에선 손해였지만 경기 수가 적고, 한국과 가까워 대표팀에 합류하기 편하다는 점 때문이었다. 김연경의 활약 덕택에 상하이는 정규리그 1위를 차지했고, 챔프전에서도 준우승했다. 상하이는 시즌 뒤 재계약을 원했지만 김연경은 다시 한 번 터키로 갈 것인지, 중국에 남을 것인지를 두고 고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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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경. 프리랜서 김성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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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경이 터키행을 결정한 이유는 역시 세계 최고의 리그에서 뛰고 싶다는 욕심 때문이었다. 이스탄불을 연고로 하는 엑자시바시는 2015, 2016년 세계 클럽 챔피언십에서 우승한 강팀이다. 17-18시즌 터키리그에선 정규시즌 1위에 올랐지만 챔프전에서 바키프방크에 2승3패로 밀려 준우승했다. 다음 시즌 유럽배구연맹(CEV) 챔피언스리그 티켓을 따냈다. 인스포코리아 관계자는 "티아나 보스코비치(세르비아), 조던 라르손(미국) 등 수준급 외국인선수가 있는데다 터키 선수 라인업도 강하다. 반면 다른 팀에선 전력 누수가 강해 내년 시즌엔 여러 개의 우승컵을 노릴 수 있는 상황이다. 김연경이 좋은 리그, 좋은 팀에서 우승을 노려보고 싶어했다"고 이유를 설명했다. 이어 "중국에서도 협상 막판 좋은 조건을 내건 팀이 많았다. 그러나 김연경이 터키에서 뛰고 싶다는 의지가 강했다. 2년 계약을 한 것도 안정적으로 올림픽까지 준비하고 싶어서"라고 덧붙였다.

김효경 기자 kaypubb@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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