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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5 (일)

반갑다, 돌아온 부상 투수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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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이용찬, 한 달 재활 뒤 롯데전 선발 등판해 6이닝 무실점

NC 왕웨이중, KT 상대 무실점 호투…‘탈꼴찌’ 추진력 가져와

경향신문

프로야구는 장기 레이스다. 세상일과 비슷하게 필요할 때 힘을 쓸 수 있도록 ‘저축’이 필요하다. 부상으로 빠졌던 전력이 돌아와 힘을 보태면, 전력뿐만 아니라 분위기가 함께 살아난다.

부상에서 돌아온 선발 투수들이 복귀전에서 귀중한 승리를 따내며 팀 분위기를 바꿨다. 1위 두산은 ‘독주’를 향한 힘을, 공동 9위 NC는 탈꼴찌를 향한 추진력을 얻었다.

두산 이용찬은 5선발로 시즌을 시작했다. 개막 후 3경기에서 모두 승리를 따내며 3승0패, 평균자책 2.37을 기록했다. 잘나가던 터에 옆구리 근육 부상을 당했다. 한 달 넘게 재활에 매달렸고 지난 13일 복귀했다. 복귀 첫날 불펜 등판해 2이닝을 던져 경기 감각을 조율한 뒤 18일 부산 사직 롯데전에 선발 등판했다.

다치기 전보다 더 좋은 공을 던졌다. 이용찬은 최근 5연승으로 한창 달아오른 롯데 타선을 침묵시키면서 6이닝을 3피안타 무실점으로 틀어막았다. 장기인 포크볼과 속구의 조합이 일품이었다. 이렇다 할 위기도 없이 6이닝을 틀어막은 뒤 마운드를 넘겼다. 두산은 이용찬의 호투 속에 롯데에 7-1로 이겨 이날 KIA에 패한 2위 SK를 3경기 차이로 떨어뜨렸다.

NC도 돌아온 에이스 왕웨이중의 호투가 반갑다. 왕웨이중은 올 시즌 3승1패, 평균자책점 2.40으로 에이스 역할을 톡톡히 하다 지난 5일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어깨와 팔꿈치 피로감이 이유였지만 메이저리그와 마이너리그에서 주로 불펜 투수로 뛰었기 때문에 선발 등판 경험이 부족해 관리 차원의 결정이었다.

복귀전에서 에이스다운 완벽한 투구를 했다. 왕웨이중은 이날 수원 KT전에 선발 등판해 5이닝을 3피안타 무실점으로 막았다. 복귀 첫 등판이었기 때문에 79개만 던졌다. 경기 중반까지 140㎞대 중반의 공을 뿌렸지만, 5회말 마지막 공의 구속 150㎞를 기록하며 건강함을 알렸다.

에이스의 복귀 경기, NC 김경문 감독은 2회말 1사 만루 위기 때 1루수 재비어 스크럭스를 빼고 수비를 강화하는 등 강수를 둔 끝에 6-1 승리를 지켰다. NC는 이날 넥센에 5-0으로 이긴 삼성과 여전히 공동 9위지만 이제 7위 KT와의 승차는 겨우 0.5경기밖에 되지 않는다.

광주에서는 KIA가 SK에 5-1로 이겼다. 잠실에서는 한화가 LG에 4-3 역전승을 거두며 2위 SK와의 승차를 1경기로 줄였다.

<이용균 기자 noda@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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