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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0 (월)

[`위대한 유혹자` 종영①]억대 최저 시청률…시청자 유혹 왜 실패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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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투데이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박세연 기자]

MBC 월화드라마 '위대한 유혹자'가 종영했다. 스토리는 돌고 돌아 해피엔딩으로 막을 내렸지만 결론적으로 시청자 유혹에는 완벽하게 실패했다.

1일 종영한 '위대한 유혹자'는 청춘남녀가 인생의 전부를 바치는 것인 줄 모르고 뛰어든 위험한 사랑 게임과 이를 시작으로 펼쳐지는 위태롭고 아름다운 스무 살 유혹 로맨스를 그린 드라마였다.

영화 '스캔들-조선남녀상열지사'(2003)의 원작 프랑스 소설인 '위험한 관계'에서 모티브를 얻은 이 드라마는 우도환, 박수영(레드벨벳 조이)라는 시청자에게 다소 신선한 카드를 전면에 내세우며 야심차게 출발했다.

우도환, 박수영과 함께 문가영, 김민재까지 내공을 다진 참신한 신예들로 흔들리는 사랑과 우정을 그려내려 했던 '위대한 유혹자'였으나 스토리와 연기 모든 면에서 공감을 얻는 데는 실패했다.

표면적으로 그려진 20대의 재기발랄함은 무난했다. 우려를 샀던 우도환, 박수영의 초반 어색한 이미지도 극이 전개될수록 차츰 나아지는 모습을 보였다. 극 중반부 이후 진행된 복잡한 감정선의 표현도 봐줄 만 했다.

하지만 스무살의 유혹 로맨스라는 소재 자체는 전 연령대를 포괄하기 어려운 소재였다. 마치 로미오와 줄리엣처럼 집안 문제까지 얽힌 가운데 주인동 남녀의 반복되는 만남과 이별은 기존 애청자들마저 지치게 했다. 신성우-전미선-김서형이 얽힌 '어른 멜로' 역시 먼 나라 이야기 같은, 공감대를 얻기 어려운 전개로 그려졌다.

결국 '위대한 유혹자'는 화제성 지수에서는 1020 세대에서 압도적인 지지를 받으며 뜨거운 관심을 받기도 했지만 전 연령대를 대상으로 한 시청률 집계에서는 처참한 성적표를 얻는 데 그쳤다. 첫 방송을 3.6%(닐슨코리아 전국기준)로 출발한 '위대한 유혹자'는 평균 2%대를 간신히 유지하다가 막바지 접어들며 1%대까지 떨어지는 굴욕을 맛봤다.

파업으로 인한 편성 불운으로 힘겨운 레이스를 이어갔던 '20세기 소년소녀'가 기록한 1.8%보다도 낮은 시청률을 기록한 '위대한 유혹자'는 결국 MBC 드라마 역대 최저 시청률이라는 불명예 속에 32부의 레이스를 마감하게 됐다.

최종회차 시청률은 2.4%, 2.2%로 마무리 됐다.

psyon@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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