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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7 (토)

친절한 우즈씨…네팔 10대 女선수에 특별과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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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미국)에게 특별한 개인레슨을 받는다면 어떤 기분일까. 그것도 공짜로 말이다.

올해 부상에서 벗어나 다시 예전 기량을 찾아가고 있는 우즈가 아주 특별한 시간을 보냈다. 우즈는 25일(한국시간) 자신의 트위터에 "네팔에서 온 멋지고 젊은 여성인 프라티마 셰르파를 만나 영감 넘치는 하루를 보냈다"고 적었다. 또 "그녀의 인내심과 노력, 투지에 우리 모두 많은 것을 배웠다"고 덧붙였다.

이날 우즈에게 개인교습을 받은 프라티마는 골프 환경이 열악한 네팔에서 태어나 '네팔 최초 여자 프로골퍼'를 꿈꾸는 10대 소녀다.

18세인 프라티마는 네팔 카트만두의 로열 네팔 골프클럽에 딸린 작은 창고에서 나고 자랐다. 골프장에서 일하는 부모님이 벌어오는 하루 몇 달러의 일당으로 근근이 먹고살았다.

가정 형편은 어려웠다. 하지만 프라티마는 자연스럽게 어깨너머로 골프를 접하게 됐고 현재는 여러 사람의 도움을 받아 골프선수를 준비하고 있다. 목표는 네팔 최초 여자 프로골퍼다.

만남에 앞서 우즈는 지난달 한 골프잡지에 실린 그녀의 기사를 읽은 뒤 네팔로 편지를 보내 격려하며 인연을 맺은 바 있다. 그리고 이날 타이거 우즈 자선재단과 프라티마의 다큐멘터리를 제작한 ESPN의 주선으로 '우즈의 특별 레슨'이 성사됐다.

미국 플로리다로 날아온 프라티마는 30분간 드라이빙 레인지에서 우즈의 골프채를 사용해 골프 황제에게 자신의 샷을 선보였다. 우즈가 프라티마에게 공을 멀리 보내기 위한 조언을 해줬다고 ESPN은 전했다. 우즈는 ESPN에 "그녀의 여정을 지켜보고 그녀가 내뿜는 기쁨을 보게 돼 좋았다"고 말했다. 프라티마는 "내 생애 최고의 날이었다"며 "타이거를 만날 수 있어 정말 기뻤다"고 감격을 전했다.

[조효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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