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0초07 한국 신기록 수립
경쟁상대 없어 자신과 외로운 싸움
스피드 높이기 위해서 200m 출전
9초대 최적인 46.5보에 100m 주파
“8월 아시안게임서 최고 성적 낼 것”
"마의 기록, 당당하게 도전하겠다"
김국영이 24일 광주월드컵경기장 트랙 출발선에서 미소를 짓고 있다. 그는 올해 한국 선수로는 처음으로 100m 9초대 진입을 노린다. [프리랜서 오종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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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년 묵었던 한국기록을 지난 2010년 깨뜨린 이후 그는 트랙 위에서 시간을 단축하기 위한 외로운 싸움을 계속해왔다.
이야기의 주인공은 국내 최고의 스프린터 김국영(27·광주광역시청). 지난해 6월 육상 100m에서 국내 선수론 처음으로 10초0대(10초07) 기록으로 골인하면서 또다시 한국신기록을 갈아치웠다. 지난해 8월 런던 세계선수권에선 한국 선수 가운데 처음으로 100m 준결승에 올랐다. 올해 그는 더 큰 도약을 노린다. 오는 8월 열리는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최고 성적을 기대하고 있다.
2018 자카르타 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100m 9초대에 도전하는 김국영. 광주=프리랜서 오종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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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국영의 올해 목표는 무엇보다도 아시안게임 메달 획득이다. 코칭스태프와 함께 세부적인 훈련계획을 이미 모두 짜놓은 상태다. 김국영은 100m 기록 단축을 위한 스피드 훈련을 지난 16일부터 시작했다. 국제대회에 나가 실전 경험도 쌓는다. 27일 일본으로 출국하는 그는 29일 히로시마 그랑프리대회를 시작으로 5~6월 사이에 국내와 해외(일본·대만 등)를 오가면서 7~8개 대회에 출전한다. 100m뿐 아니라 200m에도 출전하면서 스피드를 끌어올릴 계획이다.
국제대회에 자주 출전하는 이유는 단 하나, 강한 상대들과 경쟁하기 위해서다. 김국영은 “아시안게임에선 실력이 뛰어난 외국 선수들과 경쟁해야 한다. 특히 일본 대회에는 내 기록과 비슷한 10초0대 선수들이 많이 출전한다. 그런 선수들과 경쟁을 해도 당황하지 않고 침착하게 레이스 하는 법을 배우려고 한다”면서 “100m 뿐만 아니라 200m에도 도전하면서 기록을 앞당기고 싶다”고 밝혔다.
지난 겨울훈련에서 근지구력과 스피드 지구력을 끌어올린 김국영은 다양한 실전 레이스를 통해 8월 아시안게임을 준비한다. [프리랜서 오종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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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0월 전국체전 당시 3관왕에 올랐던 김국영.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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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훈련으로 김국영은 지난해 세웠던 100m 한국기록을 또 갈아치우겠다는 각오다. 박태경 코치는 “6월까지 컨디션을 100%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다. 6월초 열리는 일본 후세 스프린트대회에서 한국신기록 경신에 도전하겠다”고 밝혔다.
김국영의 100m 도전 |
2018 자카르타 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100m 9초대에 도전하는 김국영. 광주=프리랜서 오종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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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100m 아시아 최고 기록은 나이지리아에서 카타르로 귀화한 페미 오구노데가 갖고 있는 9초91이다. 귀화 선수가 아닌 순수한 아시아 선수의 최고 기록은 일본 기류 요시히데의 9초98이다. 김국영은 “신체조건이나 경험 모두 외국 선수들에 비해 부족하다는 걸 잘 알고 있다. 그래도 포기하지 않는다. 코칭스태프와 함께 한마음으로 준비해 9초대 기록에 당당하게 도전하겠다”고 말했다.
2018 자카르타 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100m 9초대에 도전하는 김국영. 광주=프리랜서 오종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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