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중파 3곳 해설 맡아 입심 경쟁
높은 시청률이 광고 수익과 직결돼
방송사, 중계권료 등 500억씩 부담
한국팀 16강 불발 땐 적자 가능성
월드컵 중계 |
박 본부장의 가세로 공중파 3사 해설진은 기존 이영표(41·KBS), 안정환(42·MBC) 등 2002월드컵 4강 주역들로 구성됐다. 이들의 삼각 경쟁 구도는 본 경기 못지않은 ‘빅매치’이다. 바로 이들이 700억~1000억원으로 추산되는 월드컵 광고 시장을 놓고 펼쳐질 ‘쩐의 전쟁’에서 3사의 선봉장이기 때문이다.
박지성은 한국축구 레전드다. 잉글랜드 명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7시즌간 활약했고, 2002년 월드컵 4강과 2010년 월드컵 16강행을 이끌었다. 수원=김상선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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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근영 SBS 스포츠부국장은 “박지성 본부장과 접촉한 건 맞다. (해설위원을 맡아달라고) 요청했고, 좋은 대답을 기다리고 있다”며 “한국 축구 최고 선수로서의 상징성과 경험의 깊이에 주목했다. 평소 친분이 두터운 배성재 아나운서와 자연스러운 호흡도 기대한다”고 말했다.
박지성이 2010년 남아공 월드컵 그리스와 경기에서 상대 태클을 피해 드리블을 하고 있다. [중앙포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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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는 ‘박지성 효과’를 통해 4년 전 브라질월드컵에서 KBS에 넘겨준 시청률 1위 자리를 되찾겠다는 각오다. 2002 한일월드컵 4강, 2010 남아공월드컵 원정 16강 등 한국 축구의 전성기를 이끌었고, 명문구단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잉글랜드)에서 7년간 뛰었던 박지성의 경험이 해설에 깊이를 더할 것으로 방송사 측은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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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3월26일 남아공 월드컵 아시아 예선 북한전을 앞두고 파주 NFC에서 열린 대표팀 훈련에서 박지성과 이영표가 동료들의 훈련 모습을 지켜보고 있다. [중앙포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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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 위원은 “축구 잘 아는 친구가 TV를 함께 보며 설명해주는 듯한 편안함을 추구한다”며 “4년 전보다 월드컵 열기가 불붙지 않은 것 같아 걱정이다. 예능 보는 듯 부담 없이 즐기며 주목할 수 있게 해설하겠다”고 말했다.
이탈리아 프로축구 페루자 공격수 안정환이 돌파를 시도하고 있다. [중앙포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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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픽=차준홍 기자 cha.junhong@joongan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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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월드컵 기간 중 공중파 3사가 기대하는 광고 수입은 최소 700억원에서 최대 1000억원으로 추정된다. 최근 얼어붙은 광고 시장의 분위기를 감안하면 700억원 쪽에 좀 더 가까울 것으로 보인다. 3사가 중계권료로 투자한 액수가 9500만달러(1020억원)고, 중계 관련 제작 및 마케팅 비용을 더하면 각 사의 부담액은 500억원 안팎이다. 누군가 많이 챙기면 다른 쪽은 적자가 커질 수밖에 없는 ‘치킨 게임’인 셈이다
한 방송계 관계자는 “투자금액이 워낙 크다 보니 중계 경쟁에서 뒤처지면 타격이 크다”며 “그나마 한국이 16강 이상 올라가면 경기 당 광고 단가가 훌쩍 뛴다. 기본적으로는 시청률 전쟁이지만, 대표팀 성적도 그에 못지않게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송지훈·박린 기자 milkym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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