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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아시아 지존 가리자 … 클레이 코트가 달아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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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현, 1년 만에 94위서 19위로 올라

니시코리, 부상 탓에 7위서 22위로

바르셀로나오픈서 맞대결 가능성

중앙일보

지난해 6월 프랑스오픈 당시 정현(왼쪽)과 니시코리 게이가 인사하는 모습. [EPA=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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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4월 24일자 남자프로테니스(ATP) 세계 랭킹에서, 한국의 정현(22·한국체대)은 94위, 일본의 니시코리 게이(29)는 7위였다. 그로부터 1년. 23일자 랭킹은 정현이 19위, 니시코리는 22위다. 어깨를 나란히 한 한국과 일본의 테니스 간판스타가 ‘아시아 지존’을 놓고 격돌한다.

정현은 세계 58위로 2018시즌을 시작했다. 시즌 첫 메이저 대회인 1월 호주오픈에서 4강에 들며 단숨에 30위권으로 올라섰다. 그리고 이후 6개 대회에서 연속으로 8강에 진출하며 19위까지 올라섰다. 아시아 선수로서 20위 안에 들어간 비제이 암리트라지(65·인도), 파라돈 시차판(39·태국), 니시코리에 이어 네 번째다.

그 사이 아시아 남자 선수로는 최고 랭킹(4위)을 기록했던 니시코리는 하락을 거듭했다. 지난해 3월 4위로 정점을 찍은 뒤로, 6개월 후엔 10위권 밖으로 나갔다. 손목 부상으로 지난해 US오픈과 올해 호주오픈을 연달아 건너뛰면서 39위까지 내려갔다. 5개월 만의 복귀전인 지난 2월 열린 뉴포트 비치 챌린저에선 1회전에 탈락했지만, 빠른 속도로 기량을 되찾고 있다. 22일 끝난 ATP 투어 롤렉스 몬테카를로 마스터스에선 마린 칠리치(3위), 알렉산더 즈베레프(4위) 등 강자들을 꺾고 준우승했다.

사상 첫 톱10 진입을 노리는 정현과 뜨거운 ‘아시아 넘버 원’ 경쟁은 피할 수 없게 됐다. ATP투어는 클레이 코트 시즌에 돌입했다. 다음달 27일 개막하는 시즌 두 번째 메이저 대회 프랑스 오픈까지 2개월간 주요 대회가 클레이 코트에서 열린다. 클레이 코트는 하드나 잔디 코트에 비해 바운드된 공의 위력이 떨어진다. 강서버보다 끈질기게 랠리를 펼치는 선수에게 유리하다. 동양 선수가 좋은 성적을 내곤 한다. 정현은 지난해 바르셀로나오픈에서 8강, BMW오픈에서 4강, 프랑스오픈에서 3회전까지 올랐다. 니시코리도 코트별 승률을 비교하면 클레이 코트(72.2%)가 가장 높다.

지난 3주간 휴식했던 정현은 23일 바르셀로나 오픈에 출전한다. 니시코리 역시 이 대회에 나선다. 9번 시드의 정현은 1회전을 부전승으로 통과해, 2회전에서 비욘 프래턴젤로(107위·미국)-알렉세이 바투틴(141위·러시아) 경기 승자와 만난다. 14번 시드의 니시코리는 스기타 유이치(43위·일본)-기예르모 가르시아 로페스(68위·스페인) 전 승자와 맞붙는다. 대진표상 두 선수는 준결승에서 만날 수 있다. 두 선수는 지난해 프랑스오픈 3회전에서 유일하게 만났다. 당시 니시코리가 3-2(7-5, 6-4, 6-7, 0-6, 6-4)로 이겼다. 하지만, 우천 중단(다음날 속개)이 아니었다면 정현이 이길 수도 있었다.

한편 롤렉스 마스터스 우승은 니시코리를 2-0으로 꺾은 나달에게 돌아갔다. 나달은 세계 1위를 지켰다. 나달은 ATP 마스터스 1000시리즈에서 31번째 우승을 차지, 이 부문 최다 우승 기록을 세웠다. 클레이 코트 최강자 나달은 바르셀로나오픈에서 통산 11번째 우승에 도전한다.

김효경 기자 kaypubb@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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