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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1 (화)

집중견제에 침묵하는 말컹, 해법 못 찾는 경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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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제공 | 프로축구연맹


[스포츠서울 정다워기자]말컹의 침묵은 경남의 무승과 궤를 같이한다.

경남은 22일 안방에서 열린 울산과의 K리그1 8라운드에서 득점 없이 비겼다. 개막 후 4연승을 달리다 4경기 연속 무승(2무 2패)의 늪에 빠졌다. 6경기 만에 무실점을 기록하고 3위 자리를 유지하는 성과를 냈지만 말컹 활용법을 찾지 못한 건 아쉽다.

말컹은 이날도 침묵했다. 벌써 4경기 연속 무득점이다. 초반 3경기서 6골을 몰아치던 기세가 실종됐다. 말컹의 기량이 하락했다고 보기는 어렵다. 문제는 집중견제를 뚫을 해법이 나오지 않는다는 점이다. 울산은 강민수와 임종은, 여기에 리차드까지 가세해 말컹을 막았다. 아무리 훌륭한 선수여도 이 정도로 마크를 당하면 골을 넣기 어렵다. 실제로 말컹은 울산의 철저한 수비에도 3차례의 유효슈팅을 기록했다. 전반 4분에는 크로스바를 때리는 강력한 슈팅을 시도하기도 했다. 말컹은 여전히 위협적인 선수다.

네게바나 쿠니모토, 김효기, 김준범 등 다른 공격수들이 공격을 분담해야 한다. 경남은 울산을 상대로 다채로운 패턴의 공격을 시도했다. 특유의 날카로운 측면 공격도 위력적이었다. 하지만 축구의 완성은 골이다. 말컹이 아니더라도 다른 공격수가 득점을 분담해야 한다. 최근 4경기에서 배기종과 김효기가 한 골씩을 넣었을 뿐이다.

경남은 4연승을 거두는 동안 상대에게 분석 당했다. K리그 감독들은 말컹을 확실하게 틀어막으면 된다는 어렵지 않은 해법을 찾았다. 이제 김종부 경남 감독의 묘수가 필요하다. 전술적인 완성도를 높이는 동시에 다른 공격수들의 골 결정력을 향상시키려는 노력이 동반돼야 한다.

역습을 더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작전 변화도 고민할 만한 카드다. 경남은 계속해서 라인을 내리지 않고 전진하는 강수를 두고 있다. 김 감독은 정면승부를 고집하고 있지만 결과를 위해서는 상대에 따라 전술을 다르게 가져가는 것도 나쁘지 않다. 실제로 그는 “누구를 만나느냐에 따라 때로는 선수비 후역습 전술을 구사할 수도 있다”라고 말했다. 말컹은 키에 비해 스피드도 준수한 선수라 역습 상황에서도 유용하게 쓸 수 있는 공격수다. 정체된 경남에게 가장 필요한 건 말컹의 능력을 극대화하는 작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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