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4.27 (토)

[Oh!쎈 레터] ‘무도법’부터 선거율까지...‘무한도전’이 바꾼 것들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OSEN

[OSEN=유지혜 기자] MBC ‘무한도전’이 스페셜 방송까지 마치며 13년의 역사에 드디어 마침표를 찍었다. 참 많은 것들을 바꾼 ‘무한도전’이기에, 시청자도 6인 멤버도 아쉽기만 한 작별이었다.

지난 21일 오후 방송된 MBC ‘무한도전’에서는 지난 2005년 ‘무모한 도전’으로 시작해 2018년 시즌1 종영하기까지의 13년 방영 과정을 축약해 보여주는 스페셜 영상이 공개됐다. 스페셜 1, 2편에 이어 3편에서는 2013년부터 2018년까지의 ‘무한도전’ 비하인드가 그려졌다.

이날 방송에서는 막내 황광희, 양세형, 조세호가 영입되는 과정이 담겼다. 또한 ‘무한상사’부터 ‘토토가’ 시리즈, ‘배달의 무도’ 특집 등이 기억에 남는 특집으로 언급됐고, 잭블랙, 스테판 커리 등의 유명 스타들과 함께한 특집들도 돌아봤다.

멤버들은 저마다 마지막 인사를 했고, 유재석은 “‘무한도전’으로 꼭 돌아오도록 하겠다”고 약속을 남겼다. 13년의 역사를 마무리하고 시청자들과 진짜 이별을 하는 멤버들의 모습은 감동과 웃음을 동시에 선사하기 충분했다.

‘무한도전’은 13년간 국민 예능이라는 타이틀을 놓치지 않으며 대한민국 예능계에 큰 획을 그었다. 2% 부족한 아저씨 콘셉트였던 유재석, 박명수, 정준하, 하하는 ‘무한도전’을 통해 최고의 예능인으로 성장했다. 노홍철, 정형돈 등의 ‘무한도전’을 거쳐간 이전 멤버들도 예능계에서 러브콜을 독차지하는 예능인이 됐다.

그런 ‘무한도전’은 영향력도 대단했다. 지난 방송에서 언급된 선택 2014 특집만 봐도 알 수 있었다. 대한민국 제6회 지방 선거를 앞두고 기획된 선택 2014는 ‘무한도전’의 새 리더 선거에 임하는 멤버들의 모습을 담았다. 입후보부터 후보자 토론까지 선거 과정을 그대로 함축한 선택 2014 특집은 온, 오프라인으로 실제 투표를 받기도 했다.

OSEN

선택 2014는 후보들끼리 치열한 눈치싸움을 하며 후보직 사퇴와 단일화를 거치는 모습을 고스란히 담아 실감나는 선거 과정을 전했다. 덕분에 선거에 대한 관심도가 높아졌던 바. 김태호 PD는 지난 21일 방송에서 “이 특집으로 당시에 치러졌던 지방선거율이 지난번보다 10% 이상 높아져서 대통령 표창상까지 받았다”고 비하인드를 밝혀 모두를 놀라게 했다.

‘무한도전’이 바꾼 법도 이목을 집중시킨다. 지난해 4월 방송된 국민의원 특집에서는 멤버들과 국회의원들이 국민들이 제안하는 법을 듣고 실제 법안 발의의 가능성을 검토하는 과정을 그렸다. 이 특집을 통해 오신환 의원이 대표발의한 ‘아동학대범죄의 처벌법’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되고, 아르바이트생의 인권 보호를 요구한 국민 제안을 받아, 이정미 의원이 대표 발의한 ‘알바인권법’이 3월 16일 환경노동위원회 법안심사를 통과하는 쾌거를 자아냈다.

이외에도 ‘무한도전’은 평창올림픽에 대한 특집을 지속적으로 기획해 성공적인 평창올림픽 개최를 가능케 했다. 특히 ‘무한도전’을 통해 봅슬레이를 시작했다는 전정린 선수를 축하하며 문재인 대통령은 “전 선수에게 영감을 준 ‘무한도전’팀에도 감사드린다”고 언급해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경찰들의 노고를 전한 ‘공개수배’ 특집, 역사에 대한 관심을 촉구하는 각종 역사 특집 또한 ‘무한도전’이기에 가능한 특집들이었다.

이처럼 ‘무한도전’은 예능계의 변화와 더불어 사회적 이슈에 대한 긍정적인 변화를 이끌었다. 그래서 ‘무한도전’에게 국민예능이란 타이틀은 전혀 아깝지 않았다. 그런 ‘무한도전’이 과연 시청자들의 곁으로 다시 돌아와 웃음을 다시 선사할 수 있을지 많은 이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 yjh0304@osen.co.kr

[사진] ‘무한도전’ 방송 캡처.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