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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2 (일)

'무한상사'부터 '토토가'까지...'무한도전', 13년의 토요일을 보내며(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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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스포츠서울 정하은 인턴기자] '무한도전' 멤버 6인과 김태호 PD가 13년 만에 진짜 마지막 인사를 전했다.


21일 오후 방송된 MBC 예능 프로그램 '무한도전'에서는 '무한도전 13년의 토요일'의 마지막 편인 제3탄이 공개됐다.


이날 방송에서는 2012년부터 2018년 사이 전 국민을 울고 웃게 만들었던 특집들의 비하인드 스토리가 공개됐다. 가장 먼저 MBC 파업 당시 특별방송을 박명수는 "MBC 파업 7주 해가지고 3000만 원 거덜 났다"며 투덜거려 웃음을 안겼다.


유재석은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로 '못친소' 특집을 꼽았다. 유재석은 "내가 너무 좋아하는 특집이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나도 사실은 못생겼지 않냐. 동병상련 느낌의 친구들과 이 안에서 최고를 뽑으면 되지 않을까, 너무 재밌지 않을까 했는데 이걸 또 실현을 해줬다"고 덧붙였다. 노홍철은 조정치, 김C, 고창석, 김범수 등은 당시 '못친소' 출연 이후 큰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작곡을 하는 게 꿈이었는데 박명수는 그런 기회준 '박명수는 어떤가요' 특집에 고마움을 전했다. 박명수는 "'강북 멋쟁이'가 기억에 남는다. 재석이가 굉장히 싫어 했지만 '메뚜기 월드'도 좋았다"고 회상했다.


김태호 PD는 개인적으로 가장 좋아하는 특집으로 '무한상사'를 꼽았다. '무한상사' 특집은 '무한도전' 멤버들의 개성이 고스란히 담겨있는 콩트로 시작해 전국민들에게 따뜻한 위로를 건네며 영화까지 만들어진 특집이다. 김 PD는 "원래 야유회를 기획했던 건데 너무 캐릭터가 재미있어서 회사 세트도 만들고 장르에도 변화를 줘 봤다. 정 과장이 무한상사를 떠나게 됐던 뮤지컬 특집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고 전했다.


또 김 PD는 '자유로가요제'에 대해 "제작 과정이 재미있었다. 형돈 씨와 지드래곤이 의상을 가지고 티격태격 하는 모습이 색다른 재미를 안겼다"고 전했다. 두 사람은 '해볼라고'라는 곡을 탄생시키며 큰 인기를 얻었다.


'무한도전' 10주년 특집 '선택 2014'도 언급됐다. 유재석은 "이 당시가 '무한도전'이 뻔하다는 위기에 놓인 때였다. 고민이 참 많았는데 '선택 2014'를 통해 큰 재미를 주고 다시 일어났다"고 설명했다. 김 PD는 "이 특집을 통해 이뤄졌던 성과는 지방선거 참가율이 10%가 늘어난 것이다. 당시 이걸로 대통령 표창장까지 받았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타임머신을 타고 1990년대부터 2000년대까지 시청자들의 추억을 소환시켜준 '토토가' 시리즈에 대한 비하인드 스토리도 공개됐다. 정준하는 "멤버들끼리 노래방가서 노래를 부르다가 추억의 노래가 많더라. 여기서 아이디어를 얻어서 특집이 생겼다"고 소회했다.


멤버들은 '식스맨' 특집을 통해 함께 하게 된 황광희를 추억했다. 하하는 "광희가 제일 힘들 떄 들어왔다. 지금 생각해도 광희에게 너무 고맙다"고 말해 감동을 자아냈다. 당시 광희는 "이거 아니면 토요일에 설 자리가 없다"며 내숭 없는 솔직함으로 웃음을 안겼고 결과 식스맨으로 선정돼 고정멤버가 됐다.


안방극장까지 감동을 전했던 '배달의 무도'. 김 PD는 "배달할 대상을 선정하며 주목했던 게 '20세기 현대사를 주목해보자'였다"고 전했다. 먼 타지에서 우토로 마을로 강제 징용돼 80년을 혼자 사신 할머니를 찾아 간 유재석과 하하는 뜨거운 눈물을 흘렸다. 유재석은 "죄송합니다. 제가 너무 늦게 왔습니다"라며 죄송한 마음을 전해 시청자들도 눈물 짓게 만들었다.


김 PD는 새롭게 합류하게 된 양세형에 대해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그는 "근래에 '무한도전'은 양세형으로 인해 버텼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양세형은 가장 몽환적이었고 대단했고 말도 안댔던 '그래비티' 특집을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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멤버들은 양세형을 시작으로 '무한도전 시즌 1' 종영에 대한 소감과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양세형은 "안 좋게 볼 수 있다면 너무나 안좋은 캐릭터 일 수도 있는데 좋게 봐줏서 감사하다. '무한도전'에서 배운 걸 잘 활용해 좋은 모습 보여드리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조세호는 "나중에 아들이 아빠는 예전에 뭐 했었어?라고 묻는다면 아빤 '무한도전'의 멤버였어라고 답할 수 있어서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하하는 "여러분의 관심과 사랑이 없으면 '무도'는 존재의 이유가 없습니다"라며 시청자들을 향한 감사의 인사를 전하면서도 여전히 실감이 나지 않는 모습을 보였다. 그는 "삶 속에서 행동하면서 갚아 나가겠습니다. 정말 감사합니다"고 전했다.


정준하 역시 "죽을 때까지 감사합니다"라고 전했고 특히 박명수는 "끝나고 보니까, 잘못했던 일들이 기억이 납니다"라며 아쉬움이 듬뿍 담긴 마지막 인사를 전했다.


유재석은 "개인적으로도 아쉬운 부분이 크다. '무한도전'은 꼭 다시 돌아올 것"이라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유재석, 박명수, 정준하, 하하, 양세형, 조세호 등 여섯 멤버와 함께한 '무한도전'은 13년 동안 좌충우돌한 도전을 통해 진한 웃음과 감동을 선사, 시청자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아왔으며 지난달 31일 시즌1을 종영했다.


한편, '무한도전 시즌 1' 후속으로는 '뜻밖의 Q'가 5월 5일 방송될 예정이다.


jayee212@sportsseoul.com


사진ㅣMBC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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