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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오!쎈 현장] 류중일 감독, "감독 소홀 죄송, 이런 일 다시 없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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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OSEN=광주, 이선호 기자] "일어나지 않아야 할 사태가 일어났다".

류중일 LG 감독이 사인 훔치기 논란에 대해 사과했다. 현장 책임자로 감독을 소홀했고 팬들에게 죄송하다고 밝혔다. 아울러 도루를 위해 도움을 주는 행위였다는 점을 인정하면서도 타자에게 구종 사인을 주는 일은 없었다고 해명했다.

류감독은 19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리는 KIA와의 경기에 앞서 "일어나지 않아야 할 사태가 일어났다. 현장 책임자로서 감독을 소홀했다. 정말 죄송하다. 야구를 사랑하는 팬분들과 야구 관계자분들에게 진심으로 죄송하다"고 고개를 숙였다.

류 감독은 "(KIA 구종별 사인을) 벽에 부착한 사실을 몰랐다. 나도 이런 일은 처음 봤다. 경기가 끝나고 저녁을 먹고 샤워후에 보고를 받고 알았다. 이런 경우는 보통 구두로 한다. 부착한다는 사실을 알았으면 못붙이게 했을 것이다"고 설명했다.

이어 류감독은 "전력분석팀이 주주들이 (도루할 때) 변화구 타이밍이나 한 발 더 베이스러닝을 하도록 선수들에게 도움을 주는 것이었지만 명백히 잘못이었다. 전력분석팀이 선수들에게 도움을 주려다보니 오버했다. 앞으로 구종 관련은 벽에 못붙이도록 지시했다"고 말했다. 사실상 1루 주자의 도루를 위한 사인 캐치 행위를 인정했다.

그러면서도 타자에게 구종을 알려주는 행위는 없었다고 부인했다. 류 감독은 "사인을 알아서 (타자들에게) 공유한다면 비겁한 행위이다. 결코 그런 행위를 하지 않았다. 선수협회도 선수들끼리 구종을 알려주는 일을 하지 말자라고 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언급했다.

류 감독은 마지막으로 "개막 이후 우리 팀이 치른 경기의 신뢰성이 떨어진다는 점은 공감한다. 미안하고 죄송하다. 그런 일이 다시 없도록 관리 잘하겠다"고 다시 한번 고개를 숙였다.

이에 앞서 LG 구단은 신문범 대표이사의 명의로 공식사과문을 발표했다. KBO는 20일 오후 상벌위원회를 열어 사인훔치기 문제에 대해 규정 위반과 공정성 훼손에 관련해 논의를 벌일 예정이다. /sunn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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