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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2 (수)

[N스타] '라이브' 정유미x이광수가 그린 청춘의 뭉클한 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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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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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장아름 기자 = 홍일지구대의 동갑내기 시보순경 정유미와 이광수. 두 사람은 경찰로서, 그리고 한 명의 사람으로서 조금씩 성장해가고 있었다.

지난 15일 밤 9시 방송된 tvN 주말드라마 '라이브(Live)'(극본 노희경 / 연출 김규태) 12회에서는 미성년자를 대상으로 연쇄 성폭행을 한 범인을 잡기 위한 홍일지구대원들의 고군부투기가 그려졌다.

한정오(정유미 분)는 동시에 성폭행을 당한 피해 자매를 설득했다. 자신 역시 12년 전 학창 시절 성폭행 피해자였던 사실을 고백하며 그 장소를 지나갔던 자신을 미워하지 말았으면 한다는 위로의 말을 전했다. "그 어떤 것도 네 잘못이 아니야. 범인의 잘못이지"라는 위로의 말은 자매의 마음을 움직였다. 자매 중 언니는 한정오의 말에 범인에 대해 구체적으로 진술했고 그의 진술을 토대로 범인의 몽타주가 그려졌다. 이후 홍일지구대는 범인이 등산복 매장 주인일 것이라고 확신, 범인의 정체에 더욱 다가갔다. 극 말미엔 염상수가 용의자를 발견, 추격전을 벌여 손에 땀을 쥐게 했다.

그 과정에서 한정오와 염상수(이광수 분)는 뭉클한 성장을 이뤄냈다. 한정오는 과거 자신이 성폭행을 당했을 당시 사건 담당이었던 경찰 선배 안장미(배종옥 분)에게 자신의 속내를 털어놨다. 그는 안장미에게 "큰 사건을 겪고도 멀쩡히 살아가는 자신이 이상한 것 같다"고 고백했지만 안장미는 "꼭 괴롭기까지 해야 하나. 난 그것도 다 편견 같다. 심플하게 생각해. 넌 그냥 벌어진 일로 받아들인 거야. 매일 힘들어도 가끔 힘들어도 트라우마가 생겨도 안 생겨도 정상적인 반응 아닐까. 모든 사람들이 다 똑같은 반응이면 그게 더 이상하다"고 담담하게 위로했다.

한정오는 큰 위로를 받았다. 그는 "그러네요, 난 문제 없는 건강한 애네요. 가끔 사건을 만날 때, '난 뭐지? 감정이 없는 애인가, 내가 겪었던 사건과 유사한 현장을 보는 게 무서운 게 아닌가, 내 정신상태가 이상한게 아닌가' 했는데 난 그냥 잘 견딘 거네요"라고 의연하게 웃었다. 또 한정오는 "안팀장님은 이런 사건 수시로 만나면 가끔 경찰 일에 회의가 들 때 있지 않으세요? 세상이 왜 이럴까 할때 어떻게 이겨내세요?"라고 물었다. 이에 안장미는 "솔직히 말하면, 아직 난 못 이겨내고 있어. 마음이 아파"라는 말로 매 사건마다 힘들었던 속내를 솔직하게 고백했다.

그간 생계를 위해 경찰이 된 염상수도 점차 사명감을 갖기 시작했다. 한정오는 염상수가 연쇄 성폭행 사건을 그 어느 때보다 열심히 수사하는 이유를 궁금해 했다. 이에 염상수는 "이유가 필요해?"라고 반문하며 "어린 애들이 끔찍한 일을 당했는데, 인간이라면 당연한 거지. 오늘에서야 오양촌(배성우 분)이 왜 경찰 일에 목매는 줄 알겠다. 왜 사명감, 사명감 했는지도 조금은 알겠고"라고 답했다. 또 "사명감이 뭐냐"는 질문에는 "오늘 같은 일 다신 안 보고 싶은 마음"이라면서 "범인 잡는 데 조금이라도 돕고 싶은 거. 그래서 더는 어떤 애들도 안 다치게"라고 말해 한정오를 뭉클하게 했다.

한정오와 염상수는 각자 개인적인 이유로 경찰이 됐지만, 홍일지구대에서 만난 사람들과 사건들을 통해 조금씩 성숙한 경찰이 돼가고 있었다. 점차 자신이 경찰이 돼야 하는 이유를 찾아가고 있었던 것. 한정오는 성폭행 당했던 과거 상처를 현재 어떻게 마주해야 하는지 받아들이기 시작했고 선배 안장미의 말을 통해 앞으로도 수없이 경찰로서 회의감이 들 때가 많을 것이란 것도 알게 됐다. 염상수 역시도 마찬가지. 괴팍한 꼰대 오양촌에 정년을 앞둔 이삼보(이얼 분), 제 성과만 중시하는 이기적인 강남일(이시언 분) 등 선배들의 모습에서 각자의 사연을 마주했고 그 삶 속에서도 인간미와 사명감을 발견하며 두 사람은 그렇게, 자연스럽게 성장해가고 있었다.

한편 '라이브'는 매주 토, 일요일 밤 9시 방송된다.
aluemchang@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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