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훈 금메달 박탈 국민청원. 스피드 스케이팅 국가대표 이승훈의 금메달과 국가대표 자격을 박탈해야 한다는 국민청원 글이 논란이 되고 있다. /남윤호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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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팩트ㅣ박대웅 기자] 2018 평창동계올림픽 최고의 선수였던 스피드스케이팅 이승훈의 국가대표와 금메달 박탈을 요구하는 국민청원이 봇물을 이루고 있다.
10일 오전 8시 현재 이승훈의 메달 박탈과 전명규 대한빙상경기연맹 부회장의 비리를 수사해 달라는 청원글이 19건 올라와 있다. 청원자들은 전명규 부회장과 백철기 스피드스케이팅 국가대표팀 감독을 '적폐'로 규정하고 이승훈을 최대 특혜자로 규정했다. 그러면서 청원자들은 '이승훈의 금메달이 다른 선수의 희생을 바탕으로 이뤄진 만큼 정정당당하지 않다'며 금메달 박탈을 주장하고 있다.
10일 오전 8시 현재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스피드스케이팅 국가대표 이승훈의 금메달 박탈과 전명규 대한빙상경기연맹 부회장의 비리를 수사해야 한다는 청원글이 19건 올라와 있다. /청와대 국민청원 홈페이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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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훈 금메달 박탁 의견의 발단은 7일 SBS '그것이 알고 싶다'다. 이날 '그것이 알고 싶다'는 전명규 부회장을 둘러싼 빙상연맹의 문제를 파헤쳣다. 방송은 전명규 부회장의 무소불위의 권력을 휘둘렀다고 전했다. 전명규 부회장이 특정 선수에게 특혜를 줄 수도, 불이익을 줄 수도 있는 권력자라고 설명했다. 전현직 빙상 선수들은 전명규 부회장에게 밉보이면 투명인간 취급을 받는다고 털어놨다.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팀 추월 노선영은 왕따 의혹에 대해 "경기 직후 창피했다. 수치스러웠다"며 "(김보름의)인터뷰 내용 자체가 제가 못 따라가서 못 탔다는 식으로 들렸다. 나만 몰랐던 작전이 있었을 수도 있겠구나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어 노선영은 "나는 이미 찍혀 있는 상황이었다. 다시 (선수촌으로) 들어간 첫날, 나는 투명인간이었다. 선수들도 내가 말하기 전에 말을 걸지 않았다. 지도자들이 선동하는 느낌이었다"며 "빙상연맹과 (전명규)교수님한테 잘못 보인 게 아닌가 싶었다. 내가 교수님이 원하는 대로 하지 않아 미움을 샀던 것이 아닌가 싶다"고 털어놨다.
8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스피스 스케이팅 국가대표 이승훈과 전명규 대한빙상경기연맹 부회장을 퇴출해야 한다는 국민청원이 게재됐다. /청와대 국민청원 홈페이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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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전명규 부회장 체제에서 가장 특혜를 본 선수 중 하나로 이승훈이 꼽혔다. 아시아 최다 메달 보유자인 이승훈은 평창동계올림픽에서 처음 정식종목으로 채택된 매스스타트에서 정상에 올랐다. 하지만 경기 직후 후배 정재원이 페이스메이커 역할을 한 뒤 이승훈이 막판 스퍼트로 금메달을 따 '밀어주기' 의혹이 불거졌다. '그것이 알고 싶다'는 정재원이 희생한 이면에 전명규 부회장의 지시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한편 평창동계올림픽 폐막일인 2월25일과 26일 강원도는 페이스북 계정을 통해 '2018평창동계올림픽 MVP, 내가 뽑은 최고의 선수는?' 투표를 진행했다. 이벤트 결과 최고의 선수로 이승훈이 선정됐다. 스피드 스케이팅 매스 스타트와 팀추월 종목에서 금메달과 은메달을 목에 건 이승훈은 모두 1146명이 참여한 이벤트에서 186표를 얻어 최고 선수로 뽑혔다. 2위는 '안경선배' 컬링의 김은정(178표)이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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