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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2 (일)

[POP초점]'한때 아이유의 男' 장기용, 이지은과 불편한 재회가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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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

사진=본사DB


[헤럴드POP=이혜랑기자] 배우 장기용이 가수 겸 배우 아이유(이지은)와 재회했다. 그러나 두 사람의 만남이 폭력으로 얼룩지면서 탄식을 자아내게 만든다. 불편함을 초래한 두 사람의 만남이 그저 아쉽기만 하다.

지난 21일 아이유가 여주인공으로 나서는 tvN 새 수목드라마 '나의 아저씨'(연출 김원석·극본 박해영)가 베일을 벗었다. 이 드라마는 삶의 무게를 버티며 살아가는 아저씨 삼형제와 거칠게 살아온 한 여성이 서로를 통해 삶을 치유하게 되는 이야기를 그린다.

아이유는 이번 작품에서 이지안 역을 맡아 차가운 현실을 온몸으로 버티는 거친 여자로 열연한다. 여섯 살이라는 어린 나이에 병든 할머니와 단둘이 남겨진 그의 삶은 비참하기 짝이 없다. 하루하루 닥치는 대로 일하고 버는 족족 사채 빚을 갚아야 한다.

'나의 아저씨'는 아이유가 여주인공으로 출연을 확정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방영 전부터 뜨거운 관심과 기대를 한 몸에 받은 작품이다. 아이유가 이번 작품을 통해 그간 보여주지 못했던 어둡고 쓸쓸한 연기를 도전하면서 그가 보여줄 활약에 기대가 쏠렸던 바다.

헤럴드경제

방송화면 캡처


그러나 첫 방송부터 '나의 아저씨'는 논란으로 얼룩진 모양새다. 극중 이지안은 삶에 허덕이며 사채업자에게 빚 독촉에 시달렸고, 이 과정에서 폭력이 빚어진 것. 아이유에게 무자비한 폭행과 폭언을 가한 이는 바로 이광일 역을 맡은 장기용이다.

아이유와 장기용의 만남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장기용은 2013년 발매된 아이유의 '금요일에 만나요' 뮤직비디오에서 호흡을 맞춘 바 있다. 두 사람은 뮤직비디오 속 달달한 키스를 나누었고, 훤칠한 외모를 뽐낸 장기용은 '아이유의 남자'라는 수식어를 얻었다.

이후 두 사람은 '나의 아저씨'를 통해 다시 호흡을 맞추게 됐지만 아름다운 재회가 아니기에 아쉬움 역시 크다. 물론 맡은 캐릭터와 극중 인물이 처한 상황에 따라 열연을 펼치는 것이 당연하지만, 수위가 높았다는 점이 문제다.

장기용은 아이유에게 폭력을 가한 것뿐만 아니라 "네 인생은 종쳤어. 평생 내 돈 못 갚을 거고 평생 나한테 시달리면서 이자만 갖다 바치다가 죽을거야. 이 미친X아"라며 폭언도 서슴지 않았다. 드라마에서 이 같은 폭언은 시청자들에게 눈살을 찌푸리게 만들었고 곧 항의가 이어졌다.

결국 해당 장면에 대한 다수 시청자들의 민원이 접수됨에 따라 방송통신심의위원회 심의가 예상된다. 제작진 측은 "광일과 지안은 단순 채무 관계를 넘어 과거 얽히고설킨 관계로 회차가 거듭할수록 풀려나갈 예정"이라면서 "불편하게 느끼셨을 부분에 대해 귀담아 듣겠다"고 입장을 전했다.

일각에서는 드라마는 드라마로 봐야 한다는 의견도 제기하고 있지만 첫 방송부터 친절한 설명 없이 펼쳐진 폭령 행위가 공감을 안 길리는 만무하다. 연기일 뿐이라고 하더라고 아름답지 못한 두 사람의 재회가 안타까움을 더한다.

pop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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