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4.26 (금)

'손흥민·수비조직력' 유럽 2연전 앞둔 신태용호 관전포인트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이데일리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2018 러시아 월드컵을 준비하는 축구 국가대표팀이 가상의 스웨덴, 독일 상대로 원정 모의고사를 치른다.

19일 전지훈련지인 아일랜드 더블린에 도착한 신태용호 축구 대표팀은 오는 24일(이하 한국시간) 영국 벨파스트의 윈저 파크 경기장에서 국제축구연맹(FIFA) 순위 24위 북아일랜드를 상대한다. 이어 폴란드로 이동한 대표팀은 이틀간 훈련한 뒤 27일 호주프 실레시안 스타디움에서 FIFA 랭킹 6위의 강호 폴란드와 두 번째 평가전을 치른다.

▲가상의 스웨덴·독일 상대로 최적 전략 찾아라

이번 유럽 2연전은 대표팀이 ‘실험’을 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다. 물론 월드컵 본선을 앞두고 5월 네 차례의 평가전이 있지만 그때는 실제 월드컵에 나설 선수들이 최종 점검을 해야 한다. 특히 이번에 맞붙는 북아일랜드, 폴란드는 러시아 월드컵 조별리그 상대인 스웨덴, 독일을 가상한 팀들이다. 이번 경기를 통해 월드컵 본선에서 승리할 수 있는 최상의 전술·전략을 수립해야 한다.

이번 유럽 원정 2연전에서 코칭스태프는 한국과 같이 F조에 속한 다른 나라들의 전력도 점검할 예정이다. 차두리 코치는 스웨덴으로 이동해 스웨덴의 평가전을 관전한다. 조별리그 첫 상대인 스웨덴은 오는 24일 스웨덴 솔나에서 칠레와 평가전을 치른 뒤 27일 루마니아 크라요바에서 루마니아와 두 번째 평가전을 갖는다.

전경준 코치는 아예 대표팀과 별도로 움직이면서 멕시코 평가전을 방문한다. 멕시코는 23일 미국 캘리포니아 주 산타클라라에서 아이슬란드와 만나고 27일 미국 텍사스 주 알링턴으로 이동해 크로아티아와 맞붙는다. 스웨덴과 멕시코는 한국이 조별리그를 통과하기 위해 반드시 잡아야 하는 상대다. 그런 만큼 두 팀의 평가전을 직접 관전하고 전력을 분석해 월드컵 본선 전략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투톱? 측면 날개?’ 손흥민, 어떻게 활용할까

이번 평가전에서 가장 큰 관심을 끄는 부분은 손흥민(26·토트넘)의 활용법이다. 손흥민은 최근 소속팀에서 절정의 골 감각을 자랑하고 있다. 지난 17일 스완지시티와의 FA컵에서는 골을 기록하지 못했지만 그전까지 4경기 연속골을 터뜨리는 돌풍을 일으켰다.

신태용 감독은 손흥민의 상승세를 어떻게 대표팀까지 이어갈지 고민이다. 손흥민은 그동안 대표팀에서 왼쪽 날개로 나섰지만 이렇다 할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그러다 신태용 감독 부임 후 투톱으로 변신하면서 살아나기 시작했다. 최근 A매치에서도 잇따라 골을 터뜨리며 이름값을 하고 있다.

신태용 감독도 이번 유럽 2연전에서 손흥민을 여러 포지션에 두고 실험할 전망이다. 신태용 감독은 여전히 투톱이 손흥민에게 가장 잘 맞는 포지션이라고 생각하지만 다른 포지션 가능성도 버리지 않고 있다.

신태용 감독은 “(손흥민의 포지션에 대해)내 머리 안에는 투톱이 우선이긴 하지만 한 포지션에만 얽매이지 않을 것”이라며 “다른 자리에서 시너지가 나거나 사이드 선수의 부상 등이 생기면 윙포워드로도 나갈 수 있다”고 말했다.

▲불안한 전북현대 수비라인, 안정감 되찾을까.

신태용호는 공격과 미드필더진에 해외파들이 대거 자리해있다. 반면 수비진은 K리거가 주축을 이루고 있다. 특히 전북현대 소속 선수들이 중심이다. 김민재, 홍정호, 김진수, 최철순, 이용 등 전북현대 수비진을 거의 그대로 대표팀에 옮겨놓았다. K리그의 ‘절대 1강’인만큼 주축 선수들이 대거 대표팀에 뽑히는 것은 당연한 결과다.

문제는 전북현대 수비 라인이 최근 불안감을 노출하고 있다는 점이다. 리그와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등 3경기에서 무려 8실점이나 했다. 지난 10일 인천 유나이티드와 리그 2라운드(2-3)에서 3실점, 14일 톈진 취안젠(중국)과 AFC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4차전(2-4)에서 4실점했다. 18일 FC서울과의 리그 3라운드(2-1)에서도 2-0 승리를 눈앞에 뒀다가 막판 프리킥으로 골을 허용해 무실점 승리를 놓쳤다.

물론 ‘단지 실점이 많다고 해서 수비가 문제다’고 정의 내리는 것은 무리가 따른다. 황선홍 서울 감독도 “전북의 실점이 많은 것은 공격적인 경기를 위해 수비 라인을 앞으로 끌어올리기 때문”이라고 평가했다.

신태용 감독은 “전북 수비진은 일단 K리그에서 최고다. 꾸준히 경기를 봐왔기 때문에 발탁했다”며 “최근 전북의 실점률이 높지만 이는 포백만의 문제가 아니다. 앞선에서 선수들이 한 발 더 뛰고 골키퍼도 안정되면 실점을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함께 만들고 함께 즐기는 엔터테인먼트 포털 스타in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