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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7 (토)

'평창의 영웅' 응원석에 부른 대한항공, 벼랑끝 2차전 승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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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리그 플레이오프 2차전

선수촌장 유승민과 금메달리스트 이승훈 초대

주포 가스파리니 25점 맹활약

조선일보

대한항공을 응원하는 유승민(왼쪽) IOC 선수위원과 평창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인 이승훈(오른쪽). /KOVO


3전 2승제인 플레이오프의 1차전에서 패배한 대한항공에게 2차전 승리는 절박했다. 선수들에게 조금이라도 힘이 돼 주고 싶었던 대한항공 프런트는 '평창의 영웅'들을 불러 모았다. 평창올림픽선수촌장을 맡았던 유승민(36) IOC(국제올림픽위원회) 선수위원과 평창 스피드스케이팅 금메달리스트 이승훈(30)을 응원석에 초대한 것이다. 대한항공의 후원을 받는 둘에게 "관중석에서 평창의 기운을 불어넣어달라"고 주문했다.

유승민 위원과 이승훈은 대한항공이 득점할 때마다 힘찬 박수와 환호를 보냈고, 코트 위에 선 선수들은 펄펄 날아다녔다. '평창의 기운'을 받은 대한항공은 20일 열린 프로배구 남자부 플레이오프 2차전(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삼성화재에 3대1로 승리했다. 대한항공이 1패 후 1승을 거두며 승부는 원점이 됐다.

이날 가장 눈에 띈 선수는 대한항공의 외국인 주포 밋차 가스파리니(슬로베니아)였다. 그는 1차전(1대3 패)에서 공격성공률 31.81%(18득점)로 부진했다.

그의 부진에 박기원 대한항공 감독도 가슴앓이만 할 뿐이었다. 하지만 2차전에서 가스파리니의 기량은 폭발했다. 전천후 공격을 퍼부은 그는 트리플크라운(한 경기에서 서브·블로킹·후위공격 각 3득점 이상)을 이루며 팀 내 가장 많은 25점을 올렸다. 곽승석이 17점, 정지석과 진성태가 각각 12점을 보탰다.

정규 리그 3위 대한항공과 2위 삼성화재의 플레이오프 3차전은 22일 오후 7시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린다. 이 경기 승자가 챔피언결정전(5전3승제)에 진출해 정규 리그 우승팀 현대캐피탈과 맞붙는다.

[인천=김승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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