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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7 (화)

“우승” “벼랑 끝 탈출”…운명 앞에선 우리·국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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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여자농구 챔프 3차전

아산 우리은행과 청주 KB국민은행이 운명의 한판 승부를 벌인다. 우승과 벼랑 탈출이 걸린 대결에서 누가 웃게 될까.

두 팀은 21일 오후 7시 청주체육관에서 2017~2018 여자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 3차전을 치른다. 안방에서 1·2차전을 모두 승리한 우리은행이 3차전마저 잡으면 정규리그와 챔프전을 모두 우승하는 통합 챔피언 6연패의 위업을 이룬다. 벼랑 끝에 내몰린 국민은행은 안방에서 무조건 승리하는 것밖에 다른 것은 없다.

지난 두 차례의 대결은 두 팀의 장단점이 그대로 집약돼 있다. 우리은행은 기량과 경험이 풍부한 토종 3총사와 외국인 선수 나탈리 어천와까지 4명의 선수가 고르게 활약한 게 가장 큰 강점이다. 정규리그 MVP 박혜진(11.5점)과 베테랑 임영희(12.5점), 첫 우승을 노리는 김정은(16점)은 모두 평균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했다. 어천와 역시 평균 16.5점을 올리는 등 4명이 기복 없이 꾸준히 활약했다. 제 몫을 하는 해결사가 여러명이니 국민은행은 수비에 힘이 들 수밖에 없었다. 경기 경험도 풍부하고 득점원이 분산된 우리은행은 위기에서 쉽게 흔들리지 않았다.

국민은행은 박지수(15.5점)와 모니크 커리(17점)만 두 자릿수로 득점했다. 박지수와 함께 골밑을 책임질 외국인 센터 다미리스 단타스(8.5점)의 부진이 아쉬웠다. 단타스는 득점은 물론 리바운드(8.5개)에서도 한 자릿수에 그쳤다. 국민은행이 우리은행보다 확실한 강점을 보일 수 있는 골밑에서 박지수·단타스의 ‘트윈타워’가 시너지 효과를 내지 못하면서 경기의 주도권을 잡기 어려웠다. 팀의 주장인 슈터 강아정(5.5점)의 부진도 약점이 됐다. 팀의 리더로 중심을 잡아줘야 할 강아정은 우리은행의 강력한 수비에 막혀 이렇다 할 활약을 하지 못했다. 국민은행(13.5개)은 실책에서도 우리은행(9.5개)보다 훨씬 많았다. 국민은행이 우리은행의 다양한 무기에 맞서 반전을 이뤄내려면 단타스와 강아정의 부활이 절실하다.

<양승남 기자 ysn93@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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