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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1 (화)

[A매치데이] 손 맞출 '짝꿍 오디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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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전체 신태용호 북아일랜드·폴란드와 평가전

손흥민 파트너 '황희찬·김신욱·이근호' 경쟁

서울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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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평창동계올림픽이 패럴림픽 일정까지 모두 마무리하면서 이제 바통은 2018러시아월드컵으로 전달됐다. 지구촌은 이번 주 A매치 데이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월드컵 시즌에 돌입한다.

8년 만의 월드컵 본선 16강 진출에 도전하는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59위의 한국 대표팀은 24일 오후11시(이하 한국시각) 북아일랜드(24위)와, 28일 오전3시45분에는 FIFA랭킹 6위 폴란드와 원정 평가전 2연전을 치른다. 월드컵 개막(6월15일)이 석 달도 남지 않은 만큼 한국을 비롯한 월드컵 참가국들은 부상자를 제외한 최정예 멤버로 평가전에 나선다. 빅매치도 한둘이 아니다. 독일-스페인, 프랑스-콜롬비아, 포르투갈-이집트 등 놓치기 아까운 경기들이 축구 팬들을 설레게 하고 있다.

◇안팎으로 뜨거운 손흥민, 올해 첫 A매치 골도 쏠까=손흥민(26·토트넘)은 소속팀에서 최근 5경기 7골을 몰아쳤다. 올 시즌 18골(정규리그 12골 포함)을 터뜨리며 아시아 최고를 넘어 월드클래스 문턱에 들어서면서 자연스럽게 병역 문제가 관심사로 재차 떠올랐다. 20일 FIFA 산하의 국제스포츠연구센터(CIES) 옵저버토리에 따르면 손흥민의 예상 이적료는 9,040만유로(약 1,194억원)에 이른다. 3년 만에 몸값이 세 배나 뛴 것이다.

손흥민은 오는 8월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따야 4주 훈련으로 병역을 마칠 수 있다. 월드컵은 병역혜택 대상 대회가 아니다. 김대중 정부 시절이던 2002한일월드컵 때 사상 첫 16강 성과에 ‘특별케이스’로 적용됐을 뿐이다. 손흥민은 이번 아시안게임 우승이 아니면 도쿄올림픽이 열리는 2020년에는 만 28세가 돼 더는 입대를 미루기 힘들다. 한국이 금메달을 딴 2014인천아시안게임에 당시 소속팀 레버쿠젠의 차출 거부로 참가하지 못한 게 새삼 안타까운 지금이다.

현재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손흥민의 입대 기한을 연장해주거나 아예 병역혜택을 줘야 한다는 글이 200건을 넘어섰다. 국위선양과 군 복무는 별개의 문제라는 주장이 거세던 과거 분위기와 비교하면 낯선 현상이다. 그만큼 손흥민은 한국 스포츠사에 다시 나오기 힘든 영웅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토트넘과 재계약 협상을 앞둔 손흥민을 위해 대신 군에 가겠다는 반응이 등장할 정도. 이집트는 총리가 나서 에이스 모하메드 살라(리버풀)의 군 면제를 추진하기도 했다. 그로부터 3년 뒤인 지난해 살라는 조국에 러시아월드컵 본선 티켓을 안겼다.

A매치 61경기 20골의 손흥민은 20일 훈련지인 아일랜드 더블린에 도착해 올해 첫 A매치 득점을 준비하고 있다. 대표팀이 유럽파를 포함해 ‘완전체’로 뭉친 것은 올해 처음. 손흥민 활용법은 대표팀의 핵심 이슈다. 4-4-2 포메이션의 투톱이 유력한 손흥민은 필요에 따라 윙포워드나 2선 공격수로 수시로 자리를 바꿀 수 있다. ‘손흥민 시프트’다. 지난 17일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 스완지전에서는 토트넘 에이스 해리 케인의 부상 공백을 메우는 원톱 역할을 후반 중반까지 충실히 수행하다 이후 측면으로 이동해 활기를 더했다.

신태용 감독은 이번 2연전을 통해 손흥민과 투톱을 이룰 짝을 사실상 확정할 계획이다. 황희찬(잘츠부르크)·김신욱(전북)·이근호(강원)가 경쟁률 3대1의 서바이벌 게임을 벌인다. 황희찬은 소속팀의 유로파리그 8강에 힘을 보탠 저돌적인 돌파, 김신욱은 최근 A매치 6경기 7골의 결정력이 돋보인다. 이근호는 지난해 손흥민과 찰떡 호흡을 과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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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vs 스페인 미리 보는 결승

네이마르 없는 브라질 vs 러시아

22골 호날두-28골 이집트 살라

양대 리그 해결사 싸움도 볼 만

◇독일-스페인 미리 보는 결승? 호날두-살라 맞대결도=디펜딩 챔피언 독일과 2010남아공월드컵 챔피언 스페인은 24일 오전4시45분 독일 뒤셀도르프에서 만난다. 미리 보는 결승이라 해도 지나치지 않다. 월드컵 조별리그에서 한국을 상대할 FIFA 랭킹 1위 독일은 21경기 연속 무패 중. 스페인도 무적함대 위용을 되찾은 지 오래다. 르로이 사네(맨체스터 시티)·율리안 드락슬러(파리 생제르맹·이상 독일)와 마르코 아센시오(레알 마드리드·스페인) 등 영건들의 기 싸움도 관전 포인트다. 두 팀은 2010월드컵 4강에서 만나 스페인이 1대0으로 이겼다. 역대 전적은 9승6무7패로 독일이 앞서 있다.

같은 시각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득점 1위 살라(28골)와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득점 2위 크리스티아누 호날두(22골·레알)의 해결사 대결도 볼 수 있다. 호날두의 포르투갈과 살라의 이집트가 취리히에서 맞붙는다. 살라는 이집트를 28년 만에 월드컵 본선에 올려놓았고 호날두는 유로2016 깜짝 우승을 이끌었다.

월드컵 5회 우승팀 브라질은 24일 오전1시 모스크바 루즈니키 스타디움에서 개최국 러시아와 평가전을 치른다. 캡틴 네이마르(파리 생제르맹)가 발 수술로 빠진 브라질은 호베르투 피르미누(리버풀)와 가브리엘 헤수스(맨시티), 더글라스 코스타(유벤투스)가 공격을 이끈다. 8만1,000석의 루즈니키 스타디움은 월드컵 결승전이 열릴 경기장. 브라질-러시아전 입장권은 이미 5만장이 팔려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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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다른 우승후보 프랑스는 24일 오전4시 파리로 콜롬비아를 불러들인다. 앙투안 그리에즈만(아틀레티코 마드리드), 킬리앙 음바페(파리 생제르맹)는 물론이고 최근 챔피언스리그에서 맹활약한 비삼 벤예데르(세비야)와 우스만 뎀벨레(바르셀로나)도 프랑스 대표팀이다. 잉글랜드-네덜란드전은 24일 오전3시45분, 아르헨티나-이탈리아전은 24일 오전4시45분 킥오프한다.
/양준호기자 miguel@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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