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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0 (금)

[심재희의 골라인] 알고 보면 '정말' 쓸데없는 호날두 걱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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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날두는 역시 호날두! 호날두가 최근 리그 6경기에서 14골을 몰아치며 시즌 초반 부진을 완벽하게 털어냈다. /게티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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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날두 골폭풍 '메시 맹추격'

[더팩트 | 심재희 기자] 올시즌 초반 스페인 프리메라리가(라리가) 8경기 1득점. 720분 동안 단 1골. 레알 마드리드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3)가 리그 골가뭄으로 작아졌다. 여러 혹평이 나왔다. '30대에 접어들며 예전만 못하다', '리오넬 메시보다 더 빨리 노쇠화가 온 것 같다', '올시즌 피치치(라리가 득점왕)는 물 건너 갔다' 등 호날두 이름 뒤에 물음표가 붙었다. 하지만 그 물음표는 최근 느낌표로 다시 바뀌었다. '가장 쓸데없는 걱정이 호날두 걱정'이라는 축구팬들의 말이 현실로 다가온다.

호날두는 19일(한국 시각) 스페인 마드리드의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서 펼쳐진 지로나와 2017-2018 프리메라리가 29라운드 경기에서 4골을 터뜨렸다. 전반 11분, 후반 2분, 후반 19분, 후반 46분 득점포를 가동했다. 도움도 하나 더하며 레알 마드리드의 6-3 대승을 이끌었다. 종횡무진 날아다니며 '토털패키지'로서 환하게 빛났다.

어느덧 리그 22골을 마크했다. 라이벌 리오넬 메시(31·FC 바르셀로나)를 3골 차로 추격했다. 올시즌 라리가 10라운드가 종료됐을 당시 호날두는 단 1골, 메시는 12골이었다. 최근 무서운 골폭풍을 몰아치며 루이스 수아레스를 따돌리고 리그 득점 2위로 올라선 호날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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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호날두를 한물 갔다고 했나. 호날두가 최근 '미친 골행진'을 이어가면서 올시즌 초반 부진을 완전히 털어냈다. /심재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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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날두의 득점 일지를 살펴 보면 입이 다물어지지 않을 정도다. 올해 1월 21일 데포르티보 라 코루냐와 홈 경기에서 2골을 터뜨린 것을 시작으로 놀라운 득점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1월 4골, 2월 6골, 3월 8골로 득점 시계가 더 빨라졌다. 골을 터뜨린 올해 리그 8경기에서 7번이나 멀티 득점을 기록할 정도로 '몰아치기 명수'의 진가를 나타냈다. 최근 리그 6경기에서 모두 골을 기록하며 14득점을 쓸어담았다.

올시즌 초반 리그 20골을 넘기기 매우 어려워 보였던 호날두가 20골 고지를 가뿐하게 찍고 이제 30골 정복도 어렵지 않은 페이스에 접어들었다. 23경기 출전 22골. 경기 평균 1득점을 눈앞에 두고 있다. 2036분 출전에 22골로 지난 시즌(2544분 25골)의 득점 속도를 뛰어넘었다. 최근 라리가 15경기에서 21골을 마크했다. 게임에서나 나올 법한 '사기 스탯'이다.

호날두의 장점 가운데 하나가 '강철 체력'이다. 엄청난 체력과 잘 부상하지 않는 '강철 피지컬'로 시즌 초반부터 끝까지 한결같이 득점을 만들어낸다. 올시즌은 달랐다. 초반 극심한 골가뭄에 시달리며 수많은 비판을 받았다. 그러나 역시 호날두는 호날두다. 자신을 향한 비판을 실력으로 잠재우면서 시즌 막바지 대반전을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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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날두 '완벽 부활' 호날두가 최근 골폭풍으로 리그 득점 2위까지 올라섰다. 득점 선두 메시를 3골 차로 추격했다. /사커웨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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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피치치 싸움에 불이 붙었다. 호날두가 22골을 기록하면서 메시가 떨고 있는 모양새다. 앞으로 남은 올시즌 라리가 경기는 9. 호날두가 자신에게 붙어 있던 물음표를 피치치 뒤로 옮기며 메시와 라이벌전을 더욱 뜨겁게 달구고 있다.

알고 보면 '정말' 쓸데없는 호날두 걱정. 부활을 넘어 전성기에 버금가는 골폭풍을 몰아치고 있는 호날두의 상승세가 어디까지 이어질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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