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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2 (일)

[라리가 POINT] 득점왕 내기한 호날두, '막판 스퍼트'로 메시 위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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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

[인터풋볼] 유지선 기자=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3, 레알 마드리드)의 기세가 예사롭지 않다. 시즌 초반의 설움을 털어내듯 매서운 속도로 '막판 스퍼트'를 올리고 있다.

레알 마드리드는 19일 오전 4시 45분(한국시간)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서 열린 지로나 FC와의 2017-18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29라운드 홈경기에서 6-3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레알은 3연승 행진을 질주하며, 리그 3위로 올라섰다.

호날두의 활약이 눈부셨다. 카림 벤제마와 함께 투톱을 구성한 호날두는 시종일관 지로나의 골문을 위협했다. 전반 11분 크로스의 패스를 정확한 슈팅으로 마무리하며 포문을 열었고, 1후반 2분에는 다시 한 번 균형을 깨는 추가골을 터뜨렸다.

호날두의 득점포는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후반 19분 벤제마의 슈팅이 골키퍼의 선방에 가로막혔지만 이것을 재차 슈팅으로 마무리해 해트트릭을 달성했고, 후반 추가시간에도 기어코 한 골을 더 만들어냈다. 4골을 기록하며 폭발적인 득점력을 과시한 것이다.

사실 호날두는 올 시즌 초반 부진 논란이 불거지면서 어느 때보다 힘든 시간을 보냈다. 기량 저하 논란은 물론이며, 레알 마드리드가 호날두의 대체자를 찾아 나섰다는 보도도 흘러나왔다. 호날두로선 자존심이 상할 법한 대목이다.

그러나 호날두는 위기에 더 강했다. 시즌 중반 이후 폼을 서서히 끌어올리더니, 최근에는 물오른 득점력을 뽐내고 있다. 8경기 연속골을 터뜨리고 있고, 최근 8경기에서 터뜨린 득점만 해도 총 17골이다. 득점 선두 리오넬 메시와의 격차도 4골로 좁혀지면서 메시로 굳혀지는 했던 라 리가 득점왕 판도도 안개 속에 빠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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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날두는 앞서 팀 동료들에게 메시를 제치고, 리그 득점왕을 차지하겠다고 내기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스페인 '마르카'는 18일 "호날두는 메시와 11골 차이가 나는 상황에서 피치치(라 리가 득점왕)를 두고 팀 동료들과 내기를 했다. 그때 당시 호날두의 내기는 무모한 도전 같았다"면서 "그러나 호날두는 내기 이후 21골을 기록했고, 메시는 같은 기간에 13골을 기록하는 데 그쳤다"고 보도했다.

팀 동료 루카스 바스케스도 '마르카'와의 인터뷰에서 "지금의 기세라면 호날두가 메시와의 피치치 경쟁에서 승산이 있을 것"이라며 엄지를 치켜세웠다. 피치치 자리를 두고 내기까지 한 '승부사' 호날두가 올 시즌 팀 동료들과의 약속을 지킬 수 있을까? 3골 차로 좁혀진 메시와 호날두의 득점왕 경쟁이 막바지 라 리가를 뜨겁게 달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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