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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7 (토)

박인비 우승비결, 알고보니 퍼터 교체···남편 조언 덕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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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

LPGA Tour Gol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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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오종택 기자 = 박인비(30·KB금융그룹)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1년 만에 우승한 데는 퍼터 교체라는 '신의 한 수'가 있었다. 박인비는 19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에서 열린 LPGA 투어 '뱅크 오브 호프 파운더스컵' 최종일 4라운드에서 버디 5개를 기록해 합계 19언더파 269타로 우승했다.

이날 박인비는 12~15번 홀에서 4연속 버디에 성공하는 등 자로 잰 듯한 퍼팅으로 노 보기 플레이를 했다.

퍼팅이 장기인 박인비는 최근 오히려 퍼팅이 말썽을 부리며 고전했다. 지난주 'HSBC 챔피언스'에서도 전체적인 샷감은 좋았지만 퍼트가 잘 풀리지 않아 공동 31위에 그치며 디펜딩 챔피언의 자존심을 구겼다.

박인비는 이번 대회에 기존의 맬릿(반달)형 퍼터 대신 앤서(일자)형 퍼터를 챙겼다. 잃어버린 퍼팅감을 찾기 위한 방책이었다.

그리고 이는 적중했다. 이번 주 라운드 평균 퍼트수 28.75개를 기록했다. 2라운드 33개를 기록한 것을 제외하면 27.33개로 준다. 지난 대회 30.25개와 비교하면 약 3개 이상 줄어든 수치다.

박인비가 퍼터를 교체한 것은 남편 남기협(37) 코치의 조언에 따른 것이다.박인비는 "남편이 이번 대회를 앞두고 '맬릿 스타일 퍼터만 사용하다 보니 미스가 나도 잘 못 보는 것 같다. 미스 샷에 대해 공이 빠져나가는 길을 좀 더 연구할 겸 퍼터를 바꿔보자'고 제안했다"고 밝혔다.

"앤서 스타일의 퍼터로 교체해 치는대로 공의 움직임이 보여지니 매우 효과적이었다"며 만족감을 나타냈다.

박인비는 20대에 최연소 명예의전당 입성, 올림픽 금메달, 골든 커리어 그랜드슬램 달성이라는 업적을 남겼다.

올해 만 서른살이 된 박인비는 골프 인생에서 더는 이룰 것이 없어 보이지만 여전히 우승에 목마르다. 인간 박인비로서도 균형 있는 삶을 살겠다는 각오다.

박인비는 "20대를 보내고 30대 새로운 시작점에서 우승이 좋은 신호탄이 된 것 같아 또 감회가 새롭다"며 "나의 30대에도 골프인생과 개인의 삶에 있어서 균형을 잘 유지하고 싶다. 재미있고 의미 있는 일들이 뭐가 있을까 고민하며 30대를 채워나가고 싶다"고 말했다.

메이저 7승 포함 LPGA 투어 통산 19승을 차지한 박인비는 다시 한 번 메이저 우승을 노린다. 당장 이달 말 펼쳐지는 시즌 첫 메이저 대회인 'ANA 인스퍼레이션'에서 메이저 8승째에 도전한다.

박인비는 "안정적인 플레이로 꾸준히 메이저 승수를 쌓는 것이 목표다. 시즌 초반 우승을 했으니 좀 더 편안하게 경기에 임할 수 있을 것 같다"며 "퍼팅이 잘 풀리지 않더라도 연연해하지 않고 경기감을 살려 첫 메이저 시합에 더욱 주력할 계획이다"고 전했다.

ohjt@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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